【 이달의 정비사례 (91년식 쏘나타 2.0) 정지하기 직전 엔진 부조 및 꺼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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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정비사례 (91년식 쏘나타 2.0) 정지하기 직전 엔진 부조 및 꺼짐 발생】
  • cartech
  • 승인 2001.01.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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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현 【(주)카렉스 삼성 홈플러스 북수원점

주행거리 13만km인 91년식 쏘나타 2.0 SOHC AT로 주행 중 차를 정지하려고 하면 멈추기 직전 엔진 부조가 발생하고, 심할 때는 엔진 꺼짐 현상이 나타난다.
먼저 고객에게 정비이력에 대해 물어보았다. 고객은 ‘한달 전 변속기를 수리한 후부터 부조 현상이 나타났고, 그동안 점화 플러그 및 배선, 디스트리뷰터(뷰우다) 캡, 로터 등을 교환했다’고 한다. 스캐너 점검 결과 모터 포지션 센서의 불량이었으며, 센서 값 측정 결과 규정 값(공회전 때 800∼1300mV)보다 높은 편이었다. 따라서 정지 때 rpm이 떨어지기 때문에 규정 rpm(750rpm)을 유지시키기 위해 모터 포지션 센서가 계속 높은 값을 발생함으로써 나온 결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센서 값을 조정한 후 시운전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로, 주행 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정지 때 마치 플러그 하나가 없는 것처럼 심한 엔진 부조를 보였다. 다시 엔진 점검을 실시했으나, 이상은 없었다. 모터 포지션 센서의 접지 불량이 의심되어 스로틀 보디를 교환하고 센서 접지를 확인한 후 스캐너를 연결, 시운전에 들어갔다.
크랭크 각 센서, 에어 플로 센서 등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그러나 브레이킹 후 정지할 때쯤 또 다시 ‘쿨럭’이는 현상이 나타났고, rpm이 떨어지다 보니 에어 플로 센서 값이 낮고 모터 포지션 센서 값이 높을 뿐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따라서 엔진은 정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다.
이어 변속기 점검에 들어갔다. 자기진단 결과 정상이었으며, 펄스 제너레이터 A·B 모두 정상이었다. 변속 때 충격도 없었다.
순간 ‘댐퍼 클러치(?)'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댐퍼 클러치가 작동하지 않아야 할 영역에서 작동한다면 엔진에 무리가 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 댐퍼 클러치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
① 1단과 후진 때
② 800rpm 이하
③ 2000rpm 이하에서 스로틀 밸브 열림이 클 때
④ 시프트 다운 때
⑤ 엔진 브레이크 때
⑥ 냉각수 온도 50℃ 이하 때

참고로 이 차는 실렉터 레버를 P나 N에서 D상태로 넣고 주행에 들어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정지 때에만 심한 부조를 보인다. 이때 N이나 P로 레버를 옮기면 그 증상이 없어진다.
댐퍼 클러치 솔레노이드 밸브를 점검했다.
전원을 ON, OFF 반복해 솔레노이드 밸브 작동음을 확인했다. 역시 아주 가끔씩 솔레노이드 밸브가 작동하지 않았다. 따라서 솔레노이드 밸브를 교환한 후 점검결과 부조 증상은 깨끗이 사라졌다. 자동변속기 적용 차에서 이와 비슷한 증상이 보이면 대부분 엔진만을 먼저 생각하곤 하는데, 이번 사례는 자동변속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함을 일깨워 준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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