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커니 ‘e-GM 전략 보고서’ 공개】
상태바
【AT 커니 ‘e-GM 전략 보고서’ 공개】
  • cartech
  • 승인 2001.04.01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 비즈니스를 놓치면 1위를 지킬 수 없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시시각각 밀려오는 e 비즈니스의 거센 파도 앞에서 중대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포드, 도요타 등 경쟁업체들이 e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신규 전략을 앞다퉈 내놓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2위 군으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GM은 지난 99년 7월 e 비즈니스의 신규전략을 전담하는 e-커머스 전략팀인 e-GM을 신설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e-GM은 지난해 온라인 판매를 통해 58만대의 자동차를 팔았고 12억달 러의 매출을 올리는 GM의 핵심 조직으로 급부상했다. 설립 당시 25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e-GM은 지난해 말 250명으로 대폭 늘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AT 커니가 최근 공개한 ‘e-GM 전략 보고서’는 ‘GM이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늦게 e 비즈니스 분야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강자로 부상하게 된 과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말 내한한 테렌스 존슨 e-GM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e-GM의 목적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기존 오프라인 영업과 전자상거래를 결합 보완하고 GM과 고객, 딜러 등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99년 당시 GM의 최대 고민은 카스디렉트(CarsDirect), 오토웹(AutoWeb)과 같은 자동차 온라인업체로부터 자동차 온라인 판매시장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99년 신설된 e-GM이 채택한 가장 성공적인 전략은 7천여 개가 넘는 자동차 딜러들과 온라인 연계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이라고 AT 커니 보고서는 분석했다.

바이파워(gmbuypower.com) 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이 GM 딜러들의 위치 정보를 얻고 직접 딜러를 찾아가 시운전을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GM의 80여 차종을 비교하거나 차의 제원을 확인하고 자동차 할부금융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했다.

존슨 대표는 또 ‘새로운 기술을 필요로 하는 e 비즈니스 분야에 있어서 전통적 제조기업들은 기술적 우위를 가진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GM은 지난해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제휴해 AOL 오토채널의 우선대상업체로 자리잡으면서 AOL의 5천만 사용자를 잠재고객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으며 미국 최대 규모의 무료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넷제로(NetZero)와도 손을 잡았다.
e-GM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뿐 아니라 자동차 내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기술을 개발하는데도 역점을 두었다.
첨단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온스타(OnStar)가 대표적인 사례다.

온스타는 지구위치정보시스템 기술과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차안에서 인터넷 검색과 전화사용이 가능하고 차량위치 확인, 기기이상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e-GM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리스 차를 GM 딜러에게 경매로 판매하는 e 리마케팅(e-remarketing)과 200만 명의 퇴직 직원과 70만 명의 현 직원이 모두 GM의 잠재 고객이라는 점을 감안 B2E(기업·직원간 전자상거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계획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AT 커니 보고서는 언급했다.

<매일경제 3월 2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