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d Escape 아시아와 유럽을 겨냥한 콤팩트한 소형 SUV로 탄생】

서스펜션과 파워트레인의 절묘한 조화
FORD ESCAPE
이스케이프에는 가솔린 2.0과 3.0 DOHC 2가지 엔진이 얹혀지며, 이번에 시승팀과 만난 것은 2.0 DOHC 심장을 가졌다.
최고출력 124마력(5,300rpm) 최대토크 17.8kgm(4,500rpm) 이었으며, 4단 AT에 구동방식은 4WD였다.
특히 뒤 서스펜션은 네바퀴 독립형을 적용해 리프 스프링을 사용하는 다른 오프로드 차들과는 달리 세미 트레일링 암을 이용한 구조로, 뛰어난 승차감과 핸들링을 자랑한다

박병일<본지 기술자문위원, CAR123TEC 대표>

아시아와 유럽 겨냥 콤팩트한 소형 SUV로 탄생
세상을 변화시킨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 포드가 일본 마쓰다와 공동으로 개발한 ‘2001 포드 이스케이프’가 국내 SUV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연간 50만대에 달하는 미국 SUV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모델인 이스케이프는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층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 SUV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승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SUV 자동차가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금, SUV를 한 차원 끌어올린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이스케이프와 국내 SUV 와의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져 기대가 컸다. 봄처녀 색깔을 가진, 아니 유채 꽃 보다 더 진한 노란색 옷을 입은 이스케이프를 처음 대한 느낌은 색상 자체가 국내 차들과는 다르게 ‘젊음’이었고, 고정관념의 색깔을 블랙홀 속으로 던져 버리고 지구 반대편 어느 무인도에서 때묻지 않은 자연의 색깔을 갖다 치장한 것 같았다. 이스케이프에는 가솔린 2.0과 3.0 DOHC 2가지 엔진이 얹혀지며, 이번에 시승팀과 만난 것은 2.0 DOHC의 심장을 가졌다. 최고출력 124마력(5,300rpm) 최대토크 17.8kgm(4,500rpm) 이었으며, 4단 AT에 구동방식은 4WD(4×4)였다. 앞바퀴는 디스크 브레이크 뒷바퀴는 드럼 브레이크였으며, 타이어 크기는 P225/70R15, 안전 최고속도는 163㎞/h, 정부 공인 표준연비는 9.4㎞/X(4등급)이었다. 또한 높이 1천770mm, 너비 1천825mm로 콤팩한 차체 크기와 견고함과 스포티한 외관을 하나로 통합해 설계된 이스케이프는 고급 알루미늄 휠에 광폭 타이어, 와이드 보디 클래딩 그리고 통합형 범퍼가드가 적용되어 도시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운전자로 하여금 자신감 있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나 앞뒤범퍼는 국내 아토스와 같은 모양과 구조로 차의 용도와는 맞지 않는 약한 구조처럼 보였다.

각종 소음 등 NVH효과 극대화 시킨 구조

특히 이번 2001 이스케이프는 기존 이스케이프보다 아시아권 시장에 맞게 새롭게 인테리어 되고, 패키지는 물론 안락함과 편리함 그리고 넓고 여유있는 실내로 승객 및 화물 탑승 공간을 배려한 소형 SUV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승용차 감각에 젖어 있는 국내 소비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는 조금은 두고보아야 할 것 같다. 오프로드 차와 승용차의 구분이 정확하게 분리되지 않은 국내 분위기와 국내 오프로드 조건이 외국 같지 않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오프로드 차는 에어컨이나 파워 도어로크, 파워 윈도 등이 없는데 비해 이스케이프에는 기본으로 달려 있었으며, 3.0은 광폭타이어, 가죽시트, 정속 주행 장치, 프런트 사이드 에어백 등이 추가되어 있었다. 속도계, 주행계, 회전속도계, 연료계, 온도계 등은 아날로그 타입으로 흰색의 배경색을 바탕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며, 센터페시아 패널의 각종 계기류는 주행 때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었다.
특히 정교하게 맞추어진 실내공기 필터는 3미크론 이상의 꽃가루 및 먼지 등을 90% 이상 통제할 수 있도록 해 알레르기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오프로드 특유 조건까지도 갖추고 있었다.
콘솔박스나 중앙 계기판, 화물적재 공간과 보관함 등을 크게 해 오프로드 주행에 맞게 만들었으며, 야간주행에 맞게 불빛이 넓게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