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떠나는 벚꽃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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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떠나는 벚꽃 여행】
  • cartech
  • 승인 2001.04.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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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벚꽃은 4월에 제주도와 남해안으로부터 피기 시작해
중순이면 전국을 하얗게 물들인다.
흩날리는 벚꽃을 직접 보고 싶다면 올 봄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진해 벚꽃
진해 군항제를 빼놓고 벚꽃놀이를 말할 수는 없다. 해마다 4월이 되면 진해 시내는 7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내뿜는 어지러운 꽃향기에 푹 잠긴다. 올해에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해 군항제'가 열린다.
진해에서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은 제황산 공원의 벚꽃동산과 해군 통제부 일원, 장복 터널에서 여좌동까지 국도변 양편에 죽 늘어선 벚나무 3천여 그루도 볼 만하다.
진해행 고속버스나 철도청에서 운행하는 `벚꽃열차'를 이용하면 된다.`벚꽃열차' 문의는 가까운 역이나 여행사로 하면 된다.

·장복산
장복산(582m)은 진해시를 감싸안고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는 산이다. 해안선을 따라서 길게 펼쳐진 이 산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곳은 저수지가 있는 국립수산진흥원 내수면 연구소다. 군항제 기간인 4월 초에는 벚꽃이 장복산 기슭을 온통 뒤덮어 피어나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계에서 벚나무가 가장 많다는 진해에서 눈보라치듯 바람에 날리는 벚꽃 터널을 지나 장복산 오르는 길은 늘 정겨운 곳이라 권할 만하다.

·지리산 하동-쌍계사 십리벚꽃길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약 6㎞ 구간의 `화개 10리 벚꽃길'은 매년 4월 초순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수령 60년이 넘은 아름드리 벚나무가 구불구불한 계곡을 따라 활짝 피어 있어 천천히 걷거나 차를 몰며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이다.벚꽃 터널이라고 할 정도로 길 양쪽에 늘어선 50년생 벚꽃 나무 가지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 특히 10리 벚꽃길은 젊은 남녀들이 걸으며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혼례길목'으로 불린다. 3월말 경에 벚꽃축제가 열린다.
섬진강 벚꽃길 60리는 수줍은 듯 지리산 자락 뒤에 숨어 있다. 섬진강 꽃길따라 60리를 간다. 구례에서부터 따라붙은 섬진강은 지리산에서 거친 숨결로 내려온 화개천과 만나 물줄기가 굵어진다. 이곳이 바로 화개장터로 불리는 탑리. 경남쪽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줄기와 호남을 가로지른 물줄기가 만나고, 전라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이 만나 물건을 흥정하는 곳이다.
화개장터에서 왼쪽길로는 쌍계사까지 10리 벚꽃터널, 오른쪽엔 하동까지 이르는 50리 벚꽃길이 열려 있다. 먼저 쌍계사를 향해 거슬러 오르면 절정에 오른 봄빛이 길 양편에서 안개를 뿜어 올리듯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여행객을 맞는다.

·마이산과 전주-군산 벚꽃길
말의 귀를 닮은 희귀한 마이산. 봄이면 마이산 남부의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1.5km의 길에 마이산 벚꽃축제가 열린다. 오가는 길에 벚꽃터널인 전주∼군산 47㎞ 도로변의 화사한 벚꽃 터널을 즐길 수 있다.
전군가도(전주-군산간 국도)일대는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유명하다. 전북 전주와 군산 간 100리 벚꽃길은 왕복 4차선으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어 드라이브 명소로 이름나 있다.

·계룡산 동학사 벚꽃길
유성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의 박정자마을에서 시작되는 벚꽃길은 1968년 계룡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함께 벚나무를 심어 형성되었다.
동학사 입구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 주차장에 이르는 4㎞구간의 왕벚꽃은 계룡산 동학사의 진입로로 4차선 도로를 따라 수십년된 왕벚꽃나무가 촘촘히 밀집해 있어 일명 벚꽃터널로 불린다. 4월 10일 전후로 만개 한다.
동학사 벚꽃길은 온천욕과 가벼운 등산, 고적답사 등을 두루 겸해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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