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술이 빚어낸 최고의 성능 포르쉐 Boxster 2.7】
상태바
【최고의 기술이 빚어낸 최고의 성능 포르쉐 Boxster 2.7】
  • cartech
  • 승인 2001.05.01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학이 있는 차 ‘포르쉐’가 정식으로 국내에 들어온 것은 1990년 9월 한성자동차가 수입 판매한 기함 ‘928 S4’였다.
폴크스바겐 비틀의 설계자인 포르쉐 박사와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가 2차 대전 뒤에 세운 포르쉐는 어김없이 독일 특유의 메커니즘을 기초로, 높은 성능과 최상의 품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페라리는 시저의 용맹과 미켈란젤로의 예술이 어우러진 이탈리아인들의 자랑인 페라리 및 람보르기니 등과 함께 스포츠카의 순수 혈통을 지켜오고 있는 전통 가문의 차로서, 자동차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속에서라도 실컷 만져 보고 타보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는 드림 카이다.
역사와 기술의 전통적 혈통 ‘포르쉐 박스터’까지 이어져 늘날 독일자동차가 세계 명차 대열의 선두에 있는 것은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쇠퇴한 독일 자동차산업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였다고 볼 수 있다.
1934년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쇼에서 히틀러는 독일의 모터리제이션이 외국에 비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떨어졌다고 한탄하면서 국가적 육성과 함께 자동차 보유자에 대한 세금 절감, 도로망 확충, 모터스포츠 행사 개최 등을 약속했다. 여기에 힘입은 독일 자동차산업은 몇 년 뒤 디젤 엔진, 섀시, 공기역학, 레이싱카 부문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독일 자동차기술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갔다
. 특히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실력자 포르쉐는 1933년 히틀러의 명을 받아 국민차 생산에 들어갔고, 1935년 그의 아들 페리와 함께 공랭식 수평대향형 엔진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급기야 1938년에는 독일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딱정벌레차 폴크스바겐 비틀을 만들게 된다.
이후 독일을 가장 싫어했던 영국에서조차도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였던 폴크스바겐은 1천920만대를 생산, 미국의 포드T(1천500만대 생산)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수를 생산한 자동차로 기록되고 있다. 이는 전쟁에서 패전국이 된 독일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으며, 포르쉐는 독일 산업 재건의 상징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폴크스바겐은 현재에도 자동차 디자인 역사의 일부가 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등 보헤미아의 양철공 아들로 태어난 포르쉐는 정말 놀라운 인물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역사와 기술의 전통적 혈통이 오늘의 2001년형 포르쉐 박스터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근육질 몸매, 살아있는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조각품 같아 르쉐와의 첫 대면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축제가 한창인 때였다. 설레임과 흥분된 마음이 마치 윤중로를 찾은 많은 젊은 연인들에게 낮에는 태양과 바람, 밤에는 달빛과 가로등 속에 어울려 자신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벚꽃처럼 상기된 모습으로 포르쉐를 만났다.
포르쉐 박스터의 보디 컬러는 역시 어김없는 스포츠카 혈통의 레드(red)였다. 장미꽃에 가까운 색 중에서 가장 원숙미가 돋보이는 것이 슈퍼스타(SUPER STAR)이다.
정열적이면서도 그것을 스스로 절제하는 포르쉐 박스터는 빨갛지만 새빨갛지 않은 원숙함이 있었고, 빛을 받으면 유감없이 그 정열을 발산하는 속성을 가진 슈퍼스타와 배우를 닮았다.
스타일은 그 흐름과 연결이 유려함으로 가득했다. 앞뒤에서 달려온 힘있는 각들이 서로 만나면서 앞 유리를 만들고 옆면 공기 흡입구를 형성하고, 뒤쪽으로 가면서 근육질로 변한 몸매가 이루는 모습은 정말 살아있는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조각품 같았다.
전통적인 포르쉐 형상의 앞모습은 스포츠카로서의 용모를 강조하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2개의 공기 흡입구로 낮게 설계했으며, 리트로닉 헤드라이트와 헤드라이트 워셔가 적용되어 있었다.
옆모습은 포르쉐 스타일의 근원인 고전적인 단순함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었고, 도어의 파워풀한 곡선과 사이드 공기 입구는 전체적으로 대담함과 산뜻함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었다.
뒷모습은 둥근 차체의 꼬리 끝 부분에 위치한 흙받이가 포르쉐의 파워와 정열을 함께 표현한 듯했다. 차 중심에 배기 머플러 관이 놓여져 있어 미학적 요소뿐만 아니라 주행 때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배려까지 엿볼 수 있는 포르쉐 박스터였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인체공학적 설계 즉, 운전자를 우선한 설계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중요도와 사용빈도에 따라 손쉽게 닿을 수 있도록 배열된 스위치와 장치들이 그랬고, 시야를 최대한 확보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구조였다.
또한 외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고품질 자재들로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최고급 내장재 등은 스포츠카 특유의 모던함과 경쾌함까지 주고 있었다.
특히 운전자가 전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