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식 크레도스 2.0 SOHC 오버 히트로 엔진이 멈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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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식 크레도스 2.0 SOHC 오버 히트로 엔진이 멈춘 경우】
  • cartech
  • 승인 2001.06.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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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는 심한 오버 히트로 인해 엔진이 멈춘 경우다. 이 차의 고장 원인은 엔진오일 교환시기가 문제였다. 엔진 오일의 기능은 윤활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작업할 때 생각을 못하고 놓쳐 버리는 부분이 바로 냉각작용이다
백주현 【(주)카렉스 삼성 홈플러스 북수원점】


증상

96년식 크레도스 2.0 SOHC로 심한 오버 히트로 인해 엔진이 멈춘 경우다.


점검 및 원인

먼저 엔진 오일량을 검사했다. 오일량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상태도 매우 불량했다. 차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크랭킹을 했다. 실린더에 압력이 없는 상태인 것 같았다.
먼저 압축압력을 측정해 보기로 했다.

실린더 1 2 3 4
실린더에 오일을 넣지 않은 상태 3 1.5 1.5 3
실린더에 오일을 넣은 상태 6.5 6 6 6.5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실린더 헤드가 많이 변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만약 피스톤 링이나 실린더에 마모가 발생했다면 2번과 3번 실린더의 압축압력이 똑같이 측정되지 않았을 것이다. 실린더 헤드를 검사하기 위해 실린더 헤드를 떼어 내기로 했다. 그런데 작업 중 실린더 헤드 커버를 떼어 내고 보니 너무 놀라웠다. 실린더 헤드가 온통 숯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치 엔진 오일을 교환하지 않고 몇 만㎞는 주행한 차 같았다. 아마 독자 여러분들도 경험이 있다면 상상이 가겠지만 이 차는 정도가 심했다.
실린더 헤드를 분리하고 변형(규정치 0.05㎜ 미만, 정비 한계 0.2㎜)을 점검했다.(그림 1 참조)




모두가 규정치를 벗어났지만 특히 D부분의 변형이 심했다. 실린더 헤드와 개스킷을 교환하고 시동을 걸었다. 생각 같아선 엔진 전체를 분해 정비하고 싶었지만 고객의 비용과 시간문제로 인해 실린더 헤드만 교환했다. 만족 할 정도는 아니지만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엔진 오일 경고등이 점등되어서 소등이 되지 않는 것이다. 배선을 점검 할 수도 있지만 이 엔진 상태에서는 일단 배선을 뒤로하고 오일 압력을 점검하기로 했다. 엔진 오일 팬을 분리했다. 역시 예상 대로다. 엔진 오일 스크린에 슬러지가 뭉쳐 오일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당연히 오일 압력이 정상대로 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 오일 팬과 오일 스크린을 세척하고 조립을 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또다시 오버 히트가 발생했다. 냉각 팬이 작동을 하다가 아예 멈춰 버린 것이다. 점검 결과 수온 센서 불량으로 수온 센서를 교환 한 후 정상으로 냉각 팬이 작동했다.(그림 2 참조) 작업을 마치고 차를 출고 시켰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업이었다.


참고

이런 증상의 차를 많이 경험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부속을 교환하고 수리를 했다고 해서 만족하기보다는 좀더 생각을 해보면 배울 것이 많은 작업이다. 이 작업에서 우리는 엔진오일의 역할을 확실히 배워야 할 것이다. 필자도 이 부분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엔진 오일의 기능은 윤활말고도 그 외에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은 정비사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작업할 때 생각을 못하고 놓쳐 버리는 부분이 바로 냉각 작용이다. 마찰에 의해 발생되는 열을 흡수해 냉각시키는 냉각작용을 교환시기를 놓쳐 잃어 버렸다면 엔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이 차의 원인은 엔진오일 교환시기가 문제였다. 왜 실린더 헤드가 변형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이런 작업을 한다면 원인을 바로 잡아 정비를 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라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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