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현대자동차 하이테크팀】
증상
그랜저 3.0으로 에어컨을 켜고 주행 중 간헐적으로 갑자기 더운 바람이 토출되는 현상이 발생된다. 그리고 이때는 <그림 1>과 같이 에어컨 표시창의 에어컨 표시가 점멸하는 현상이 발생된다.
의뢰인의 말에 의하면 현상 발생 때 에어컨 컴프레서의 작동을 살펴보니 컴프레서는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시동을 끄고 다시 재시동 하면 정상적으로 작동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간헐적으로 동일한 현상이 발생된다고 한다.
현상 분석
증상으로 보아 벨트 록 컨트롤 시스템 작동에 의한 현상으로 판단되었다. 그랜저에서는 에어컨 벨트의 슬립을 감지하면 벨트의 소손을 방지하기 위해 컴프레서의 작동을 멈추고 에어컨 표시를 점멸하는 기능이 있다.
이번 사례도 이 시스템의 작동에 의한 현상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우선 벨트 록 컨트롤(BLC 시스템이라고도 한다) 시스템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 넘어가자.
☞ 벨트 록 컨트롤 시스템이란?
V6 엔진 적용 차에서는 컴프레서와 알터네이터가 같은 벨트로 구동되기 때문에 벨트가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알터네이터의 회전도 멈추게 되므로 충전 불량에 의한 주행불능까지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벨트 록 컨트롤러(그림 2, 3 참조)는 컴프레서가 과부하 또는 고착으로 인해 벨트의 슬립이 발생하면 컴프레서 릴레이를 OFF 시켜 컴프레서의 작동을 중지시킴으로써 벨트의 손상이나 끊어짐을 방지, 엔진에 걸리는 과부하 방지 및 충전 성능을 확보해 준다. 이 시스템은 마르샤 2.5, 그랜저 2.5·3.0·3.5, 다이너스티 3.0·3.5에 적용되었다.
그림2)
그림3)
·작동 설명
벨트 록 컨트롤러(BLC)는 엔진 rpm과 컴프레서 rpm을 검출해 엔진 rpm 기준으로 컴프레서 rpm이 80%의 슬립이 발생하면 에어컨 ECU에서는 컴프레서 릴레이를 구동하는 모든 전원을 차단한다.
예를 들어 엔진이 1000rpm이라 할 때 컴프레서의 rpm이 200rpm 이하로 감지되면 BLC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고장이라는 신호를 에어컨 ECU에 보내 <그림 1>의 에어컨 표시 램프를 0.5초 단위로 점멸하게 되는 것이다.
·작동 사양 및 규정 값
① 슬립 감지 조건 : 에어컨 스위치 신호 ON 및 컴프레서 신호 ON 때
② 슬립 감지 구간 : 엔진 rpm 550∼7500
③ 슬립 감지 시간 : 엔진 구동 중 컴프레서 ON 일 때: 2.5∼6초
점검 내용 및 결론
이상의 내용으로 볼 때 점검 포인트는 벨트의 슬립이다.
벨트 록 컨트롤러(BLC)가 해석하는 슬립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떤 이유에서든 에어컨 벨트가 슬립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배선의 접촉 불량 등에 의한 컴프레서 회전 픽업 센서(그림 4 참조)의 잘못된 신호에 의한 것일 것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컴프레서의 과부하 즉, 회로의 막힘 또는 냉매량 과다, 콘덴서의 냉각효율 저하 등에 의해 발생될 가능성과 벨트 장력 불량 또는 벨트 단품불량, 그리고 벨트와 풀리 사이에 과도한 이물질(오일 또는 모래) 유입에 의한 현상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모두 정상이었다. 따라서 전자가 아닌 후자의 경우로 판단할 수 있었다.
BLC에서는 슬립을 감지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신호가 2가지가 있는데, 엔진 rpm과 컴프레서의 rpm이다. 그런데 기준이 되는 것은 엔진 rpm이므로 만약 rpm이 입력되지 않는다면 BLC는 컴프레서의 회전수를 감지하더라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없으므로 슬립이라고 판단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현상은 분명 BLC에서 컴프레서의 슬립으로 판정한 현상이므로 컴프레서 회전 픽업 센서 불량일 가능성이 컸다.
따라서 이 센서의 커넥터 접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배선을 위로 당겨보았다. 커넥터가 그대로 이탈되어 있었다. 즉, 커넥터는 이미<
저작권자 © 카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