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6조원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 무한경쟁 불지펴】
상태바
【교보, 6조원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 무한경쟁 불지펴】
  • cartech
  • 승인 2001.08.01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의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은 보험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무엇보다 연간 6조원대의 거대시장인 자동차보험시장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란 점이다. 업체간 경쟁은 고객(가입자)입장에선 결코 불리하지 않다. 마침 8월부터 자동차보험료의 완전자유화로 보험료 부담이 덜어질 공산이 높은 데다 업체간 경쟁은 자연히 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은 현재 과점상태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가 전체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데다 동부, 현대, LG화재 등 4개 대형사를 합칠 경우 60%를 웃돌고 있다. 또 대형사 편중현상을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소비자 보호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전국적인 영업망과 함께 대외 이미지가 높은 교보생명의 출현은 이들 손보사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교보는 초기 지분투자에 이어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동차전문보험사인 디렉츠자동차보험의 지분을 56.7%까지 확보,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보는 현재 디렉츠의 전영현 사장 체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리젠트화재 출신인 이일령 씨를 영입하는 등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 적지않은 의욕을 보이고 있다. 디렉츠측은 현재 60여명의 콜센터 직원을 선발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자회사 형태의 손해사정회사를 통해 전국 보상망도 갖춘다는 전략이다. 디렉츠측은 우선 텔레마케팅 기법을 이용한 보험판매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리점과 설계사에 의존하는 국내 자동차보험 영업에 새로운 패턴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렉츠측은 새로운 유통채널은 비용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기존상품보다 15~17% 가량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디렉츠측은 내년 3월말까지 국내시장의 0.7~0.8% 가량을 차지하고 향후 1~2년 안에 3%대까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한편으로 교보의 자동차보험 진출은 분명하게 칸막이가 처 있었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간의 영역을 무너뜨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시각도 대두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뜩이나 은행의 보험진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보험업계로선 또 다른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경제 7월 14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