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기아차 자동변속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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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기아차 자동변속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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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8.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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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현대모비스로부터 매입한 충남 서산땅에 대규모 자동 변속기 공장을 건설, 8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기아차 고위관계자는 7월 17일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땅에 현대·기아의 중·대형 승용차에 들어가는 ‘차세대 오토 트랜스미션’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착수, 최근 시험 가동중에 있다’며 ‘각종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8월 중순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현대파워텍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일본의 변속기 전문메이커인 자트코 및 미쓰비시와 기술제휴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의 자트코 및 미쓰비시가 파워텍에 50%의 지분을 참여하는 대신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의 전략적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협상이 성사될 경우 8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합작법인이 출범할 경우 앞으로 상용차용 변속기는 물론 현재 전량 미쓰비시에서 수입해 사용 중인 무단변속기도 생산하게 되어 생산규모 100만대로 국내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현대모비스에 애프터서비스(AS)용 부품판매사업을 넘겨주는 대신 충남 서산땅을 인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 현대·기아차는 각각 399억원을 출자, 승용 변속기 업체인 현대파워텍을 새로 설립했다. 현대파워텍은 기아차와 현대우주항공에서 분리된 한국DTS 등으로부터 190여명의 인력을 사간전보 형식으로 흡수한데 이어 최근 신입사원 100여명을 채용, 모두 292명의 임직원으로 출범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연간 20만대 생산설비를 갖췄으며 올 연말까지 7만대의 자동 변속기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시설을 추가해 2002년에는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 변속기는 우선 기아차의 옵티마, 카니발, 카렌스 등에 얹히며 점차 그랜저XG, 뉴 EF 쏘나타 등 현대차의 중·대형 승용차에도 확대 적용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그간 모자라는 중·대형차의 자동 변속기 물량을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와 아이신 등으로부터 각각 수입해 왔다. 따라서 이번 변속기 공장의 가동으로 생산단가를 한층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전반적인 투자위축 분위기에도 불구, 2천억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이 공장을 건설한데는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 뉴스 7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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