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TECH의 역사는 국내 자동차 기술 변천사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정비 전문지 월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본지는 나날이 자동차 산업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10년이라는 세월의 풍파를 겪으면서도 늘 새로운 구성과 실험정신으로 정비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다.
91년 8월 2일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정비 전문지로 태어난 월간
지난 10년 동안 제호가 바뀌고 내용도 많이 달라졌지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최신 정비기술을 소개해 우리나라 정비문화 발전과 건전한 자동차 문화 조성에 기여한다’는 창간호의 굳은 신념은 아직도 면면히 계승되고 있다. 8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자동차 분야에서의 전자제어화 물결은 월간
전자제어의 여명기인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식의 ‘감각과 경험에 의한 정비’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90년대부터 전자제어화의 바람을 타고 본격적으로 ‘진단정비’ 및 ‘데이터 정비’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따라서 ‘월간
‘새차 정비시승’의 독자영역 개척해
지난 10년 동안 본지의 가장 큰 업적을 꼽으라면 ‘정비시승’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다른 자동차 전문지의 시승은 달라진 디자인과 편의장치를 살펴보고, 달리기 성능을 비교하는 등 손수운전자 위주의 일반적인 평가에 머물러 왔다. 즉 기존 자동차 전문지의 경우 객관적인 데이터나 기술적인 분석 없이 그저 타보고 감각에 의존하는 단순한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본지가 새로이 개척한 정비시승은 객관적, 기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엔진, 섀시, 전기장치 등 각 시스템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시승 분야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본지만의 독자영역이라 할 수 있는 정비시승의 가장 큰 특징은 일선 정비사들의 눈높이로 자동차의 달라진 시스템을 철저히 분석한다는데 있다.
본지 정비시승의 역사는 창간호에서 특집으로 다뤄진 대우자동차의 티코와 함께 시작되었다. 물론 창간호에서는 아직 정비시승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창간 초기에는 본지 고유의 색깔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비분야와 시승을 연결시킬 수 있는 노하우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정비시승이라는 용어가 정착되고 본지 고유의 색깔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약 1년 뒤인 92년 6월호부터이다. ‘릴레이 정비시승’이라는 이름으로 그 당시 최첨단 시스템이 고루 적용된 기아자동차의 포텐샤를 엔진과 섀시의 두 분야로 나누어 철저히 분석했는데 이때가 바로 정비시승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그 이후 정비시승은 독자들과 일선 정비사들의 전폭적인 신뢰에 힘입어 그 어떤 전문지도 흉내낼 수 없는 본지 고유의 영역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전자제어 시스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센서와 액츄에이터 등 각 부품의 위치를 직접 보여 주고 그 구조와 작동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정비시승의 패턴이 발전되면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월간
정비시승의 노하우가 쌓여가자 지난 97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