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계소식/정비업계 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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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소식/정비업계 인력난】
  • cartech
  • 승인 2001.09.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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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경영 악화, 정비사 지원 감소 겹쳐

정비업계 인력난 갈수록 심각

정비사들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부분정비업소의 경우 정비사를 구하지 못해 운영자 혼자 ‘나 홀로' 정비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 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IMF 이후 부분정비업계에도 구조조정에 휘말리며 많은 정비사들을 떠나보낸 것이 시초가 된 정비사들의 인력난,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알아본다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정비업계가 정비사들의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소규모 부분정비업소의 경우 운영자 혼자 ‘나 홀로’ 정비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취업 못하는 실직자들이 100만 명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유독 정비업계에는 인력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IMF 이후 구조조정 시작이 지금의 인력난으로 이어졌다


정비업계는 IMF 이후부터 인력난으로 고생하기 시작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줄었을 뿐더러 고유가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점차적으로 늘어가기 시작하면서 정비업계는 경영악화가 시작되었다. 거기다가 국내 자동차 기술의 발달로 요즘에는 고장도 잘 나지 않을뿐더러 무상수리기간이 늘어나 정비수요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부분정비업소들의 영세성, 체계화되지 않은 업소 관리, 정비가격의 불투명성 등 신뢰도 문제 같은 근본적인 문제점들도 불 난 집에 부채질하듯 경영악화에 한 몫 하게 되었다.


또한 타 업종처럼 부분정비업소들도 경제력을 잃게 되면서 이른바 구조조정을 하기 시작했다. 졸지에 직장을 잃게 된 정비사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웠고 자금부족으로 본인이 부분정비업소를 창업할 여건도 되지 않았다. 결국 타 직종으로 전직을 하게 된 사람들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은 완성차 메이커의 직영 정비공장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은 재능 있는 인력을 키우기 위해 직업훈련원을 운영했다. 그 부담은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는 방식이었지만, IMF후에는 지원이 끊겨 더 이상 정비사들을 키울 수 없었고, 있던 정비사들도 나가게 되어 그들도 자체적으로 독립을 했다.

결국 부분정비업소만 더욱 늘어나게 되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경력자는 고사하고 초보정비기사를 구하려 해도 여의치 않다. 교통비 수준의 월급으로 손에 기름 묻혀 가면서 일할 요즘 젊은 사람이 없을 뿐더러 자동차 정비 특성상 봄, 가을보다는 급격한 날씨 변화가 있는 여름과 겨울에 일이 많아 야외에서 일하기가 곤혹스럽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근무시간도 10∼12시간 정도로 휴일도 많지 않아 현재 자동차 정비와 관련한 공부를 하고 있다해도 직업을 바꾸는 것이 현실이다.
정비학원 관계자는 ‘자동차 정비를 배우려는 학생들은 계속 줄어들고 자격증을 따도 작업환경이나 근무여건이 나빠 정비업소보다 다른 직장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을 딴 2년제 대학 이상 학생들도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황탈출과 작업환경 개선이 정비사와 고객 잡는 길


“저도 제 자식에게는 정비업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힘든 것을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 어떻게 보면 제 무덤 제가 판 거죠.”
현재 정비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흥식(48세) 씨의 이야기다.
‘부분정비업소의 작업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힘든 일 하기 싫어하는 요즘 젊은이들이 어느 누가 하겠냐’는 김 씨의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다. 거기다가 ‘정비 제도의 모순점들이 일할 의욕을 잃게 만든다’고 말한다. 결국 정비사들의 인력이 부족하면서 실력과 경력은 상관없이 임금만 인플레가 되었다.


업주로서 당장에 급하다 보니 능력은 떨어져도 4∼5년 경력자만큼의 임금을 주면서까지 무리하게 고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날림정비’를 하게 되고, 경영은 더욱 악화되어 부분정비업소는 점점 도태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년 전만 해도 골목 곳곳에 있던 전파사들이 없어지고 동네 구멍가게가 없어지는 것처럼 규모가 작은 부분정비업소는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IMF 전까지만 해도 150만원 정도면 5년 경력의 정비 잘하는 사람과 일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70∼180만원을 주어도 경력자를 구하기가 싶지 않습니다. 사실 업주인 제가 생각해도 3D업종인 정비업에서 일하는데 적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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