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지나갑시다/자동차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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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지나갑시다/자동차 컬러】
  • cartech
  • 승인 2001.09.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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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들의 색깔이 담고 있는 의미는


당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색깔은…. 자동차 색을 보게 되면 얼추 운전자의 성향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남녀노소에 구분없이 좋아하는 색이 각양각색이고 민족, 토양, 풍토 등도 색을 결정짓게 만드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또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자동차 색이 운전자의 안전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와 색은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동차 색 선호도

현대자동차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는 흰색이 35%, 검정 10%, 회색계통이 30%를 차지해 비교적 단순한 색상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0년대 초 환경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면서 자연색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중반부터는 태양빛을 도용해 황금색 물결이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이 때 봇물처럼 거리를 누볐던 차들이 대우 마티즈와 기아 리오 등 이른바 파스텔톤을 짖게 풍기는 밀레니엄 컬러다.

90년대 후반부터는 현대 EF 쏘나타와 티뷰론 터뷸런스 등을 필두로 하는 메탈릭, 진주, 은회색 등이 흰색의 인기를 능가하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 티뷰론의 순은색은 50% 이상을 차지해 검정색의 두 배가 넘는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은 아직까지 흰색, 검정색, 회색 등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던 색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여 메탈릭으로 대변되는 색상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서울 자동차매매조합에 매물로 나오는 차 10대 중 4대가 흰색으로 나타났다. 특히 흰색은 중소형차에서 강세를 보였고 소형차의 절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검정색은 상대적으로 왜소하고 유약한 느낌을 주는 관계로 소형차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검정색은 중·대형차로 눈높이를 높이면 쉽게 눈에 띈다.

운전자들이 흰색을 선호하는 이유는 소형차의 경우 차체에 입체감과 볼륨감을 선사해 차가 커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뛰어나서다. 다시 말해 소형차를 고를 때는 채도가 높은 순색계통을 선택하는 것이 차의 외관을 풍요하게 만들고 탄탄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무엇보다 흰색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여행할 때 햇빛을 반사해 차 표면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조량이 많은 호주 또는 사막지대에서 검정색차는 찾기 힘들다. 검정색은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국가에서 인기가 높다. 동양권은 공자, 맹자, 주자학적 패러다임 속에 오랫동안 남성위주 권위주의와 관료주의적인 사회분위기가 오랫동안 팽배했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또한 검정색은 사회적으로 지위나 명예를 상징하고 이것들을 중시하는 동양적인 사고와 맞물려 대형차로 올라갈수록 점유율이 높다.

심리학적 접근에 따른 자동차 색은

심리학적으로 흰색은 평화, 순수, 청결 등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따라서 흰색을 좋아하는 운전자는 차가 더러워지는 것을 싫어하는 깔끔한 성격이라고 보면 적절할 것이다. 검정색은 당당함, 힘, 엄숙함, 중후함과 함께 어둠, 공포 등의 이중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 장례차나 폭력배들이 주로 사용하는 차도 같은 색이다. 회색계통은 은폐기능이 돋보인다. 채무문제 등에 얽혀 남의 눈에 띄기 싫어하는 사람들과 사기꾼들이 좋아하는 색이라고 한다. 어디까지나 색의 기능으로만 분류해서다. 이 밖에도 빨간색 스포츠카는 역동적으로 보여 스피드, 즐거움, 용감함을 표출하고 싶어하는 신세대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낸다.

시대분위기가 자동차 색을 좌우?

자동차 색은 시대분위기를 반영한다. 한국전쟁 후 국내 자동차 색은 미군트럭의 회색 일변도였다. 그러던 것이 80년대 현대자동차의 포니 출시를 계기로 차츰 발전해와 90년대는 소형차를 중심으로 한 파스텔톤 색상의 차들이 거리를 메웠다. 그리고 90년대 말부터는 소위 밀레니엄컬러인 메탈릭, 펄 등의 사이버틱 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의 색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색은 아직도 회색바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2만∼3만달러에는 육박해야 도시의 색이 변한다는 게 일반적인 진단이다.

자동차 색에 따른 사고율은

국내 운전자들이 흰색, 검정색, 회색 등을 선호하는데 반해 이웃 일본인들은 청색계통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인다. 청색은 사고율이 가장 높은 색으로 알려져 있다. 청색계통은 어둡고 칙칙한 성격을 띄고 있어 차가 작고 멀게 느껴진다. 따라서 앞차 운전자는 뒤차가 실제보다 멀리서 달리고 있는 듯 착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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