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culture/서울 월드컵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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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culture/서울 월드컵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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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9.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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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첨단 건축공법으로 표현해 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그 모습을 점차 드러내고 있다. 지붕은 승리의 염원과 인류의 희망을 하늘 높이 띄우는 방패연을 형상화했고, 경기장의 모습은 소망과 정성, 풍요를 상징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 소반과 팔각모반을 이미지화 해 온 국민의 정성스런 마음과 평화의 염원을 담았다



선덕여왕이 죽고 진덕여왕이 즉위한 해, 여왕은 국정을 잘 다스릴 수 없다는 이유로 비담과 염종이 반란을 일으켜 여왕을 폐하려 했다. 비담의 군사는 명활성에 여왕의 군사는 월성에 주둔해 서로 10일간의 전쟁을 벌였으나 승부는 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별이 여왕이 주둔한 월성에 떨어졌다.
“별이 떨어지는 곳에는 반드시 유혈이 있다고 하니 이는 여왕이 패망할 징조다.”
비담은 그들의 군사들에게 유언비어를 퍼뜨렸고 군사들의 환호소리는 천지를 진동시키는 것과 같았다. 여왕은 소문을 듣고 크게 두려워하자 김유신 장군이 말하기를 ‘길하고 흉한 것은 오직 사람이 그렇게 여겨온 따름이고, 지덕(知德)은 불의를 이길 수 있으니 별똥의 이변 따위는 두려워하지 마옵소서.’하고는 곧 우인(優人:허수아비)을 만들어서 연에 달아 띄우니 꼭 불덩이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았다.
다음날 김유신 장군은 ‘어제 저녁에 떨어졌던 별이 간밤에 도로 하늘에 올라갔다’며 적들에게 의심을 품게 만들었고, 또한 백마를 잡아서 별이 떨어진 곳에 제사를 지내 여왕들의 장병들을 독려했다. 그러자 군사들이 적을 단숨에 공격하고 대승을 거두었다….

삼국사기 열전(41권)은 연의 유래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연과 함께 자신의 소망을 담아 날리는 것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나 보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지붕은 방패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승리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있는 방패연은 우리나라 이미지와 문화까지 함께 알리는 역할을 한다.
원래 방패연은 직사각형 가운데에 방구멍을 뚫어 견고함과 유연성 면에서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싸움이 가능한 연이기도 하다. 스포츠 경기는 인종과 언어를 뛰어 넘어 유일하게 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다.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며 치열한 경쟁심도 느끼고 때로는 감동적인 장면을 보며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일종의 인생 축소판이랄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그리고 경기에 지더라도 그 희망은 사라지지 않고 다음 경기에 더욱 강렬하게 원한다. 유일하게 연싸움이 가능하다는 방패연. 우리나라 축구팀에게 승리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방패연을 보내볼까?

경기장의 모습도 한국적 조형미를 담고 있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갖은 국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만은 정성스러웠다. 낯모르는 사람이 찾아와도 따뜻한 밥 한 공기 줄 수 있는, 여유 있고 풍요로운 마음은 이번 월드컵을 치르는 우리 마음과도 같다. 소반과 팔각모반을 형상화한 경기장은 이런 뜻에서 형상화되었다. 소반과 같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땀을 담고, 세계의 시선을 담고, 세계적인 축제를 준비하는 온 국민의 정성스러운 마음도 담고, 21세기의 평화도 담고….

60억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될 개막전과 준결승전이 치러지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
강과 숲이 어우러져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이곳은 북쪽으로는 북한산이 자리잡고, 서쪽으로는 과학공원이 만들어지며, 동쪽으로는 생태하천인 불광천이 흐른다. 또한 남쪽으로는 평화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환경 친화적인 주변환경을 갖고 있다. 현재 9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기장은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외국손님을 맞이하는 친절한 마음가짐과 일본에 뒤지지 않는 질서의식을 기르는 일만이 남았다.


밤이 아름다운 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야간경관조명은 방패연을 형상화한 지붕막을 전통 창호지 색상으로 연출하고 원형데크 및 관중석 외벽에 800여 개의 조명등을 설치해 한국적인 멋과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경기장 지붕은 메탈 할라이트 램프를 이용 방패연의 소재인 전통 창호지 색상을 연출했다. 한지에서 투과되는 부드러운 느낌의 지붕 컬러로 원거리 가시권에서 친근감을 이끌어 내고 경기장 외벽은 메탈 할라이트 램프를 이용한 벽부형의 조명기구로 벽면에 상향 투사해 건축적 안정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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