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 각색의 자동차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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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 각색의 자동차 스티커】
  • cartech
  • 승인 2001.10.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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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 ‘자동차스티커’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가 달고 다니던 액세서리(?)로는 ‘초보운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 공식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여타 스티커로 인해 깨진지 오래다. 모터스포츠 경주차를 떠올리게 만드는 차부터 전통적인 초보운전 스티커까지, 도로를 가득 메운 차들을 보면 어느 차를 막론하고 스티커 하나 정도는 필수품처럼 달고 다닌다. 또 일부 운전자들은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화려하게 디자인된 영어 혹은 일어로 된 스티커를 애용하기도 한다.

각양각색의 자동차 스티커들이 운전자들의 소매를 붙들어 매며 유혹하고 있다. 사실 내 차를 180도 완전 탈바꿈시키는 데 자동차 스티커처럼 적격인 것은 없다. 모든 산업의 제품이 그러하듯 자동차 스티커 또한 유행의 흐름에 따르지만 IMF 때 유행했던 애국형 스티커는 스티커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아직까지도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화려한 자동차 튜닝에 비하면 중량감에서 하늘과 땅 차이를 보일지 모르나 개성 표현의 패턴으로 자리잡은 자동차 스티커가 재기발랄한 자동차 데코레이션의 당당한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자기보호형
면허를 취득하고 처음으로 도로를 접하는 운전자들이 가장 먼저 붙이는 스티커는 바로 ‘초보운전’이다. 장난기가 발동해 ‘떴다 왕초보’ 혹은 ‘지금은 초보, 마음은 터보, 건들면 람보’ 등의 거침없는 표현의 스티커를 붙이는 이들도 있지만 ‘아이가 타고 있어요’라는 스티커로 가족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가끔씩 이런 차들이 난폭 운전을 펼쳐 다른 운전자들을 의아하게 만들기도 한다.




애국심형
IMF시절 애국을 외치던 운전자들에게 태극기 스티커는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 시기에 등장한 스티커가 ‘다시 뛰자 한국인’ 그리고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구사한 음료회사의 스티커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콜라독립 815’가 그 주인공이다. ‘태극기’와 안중근 의사의 수인을 표현한 ‘대한국인’도 대표적인 애국형 스티커로 지금도 많은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애국심형 스티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와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종교형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남을 탓하지 않고 먼저 ‘내 탓’으로 돌리고 시정하려는 ‘내 탓이오’ 운동은 90년대 초 가톨릭 단체에 의해 시작되었다.
운전자들이 차 뒷 유리창에 붙이고 다녀 양보운전 붐을 주도했다. 또한 운전자들 사이에 ‘네 탓이오’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물고기 모양을 차 뒤에 붙이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 이 스티커는 예수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조각으로 수천명을 먹였다는 일화를 상징하는 것이며 기독용품 판매점에 가면 구할 수 있다. 불교신도들은 기독교인들처럼 많지는 않지만 간혹 연꽃무늬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계몽형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등과 같은 단체들은 무료 스티커를 보급해 자동차를 오래 타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으며 회사를 알리기 위해 무료로 ‘I LOVE KIA’ 등의 스티커를 배포하는 마케팅 전략도 눈에 띤다. 또한 금년에는 ‘2001 한국방문의 해’ 그리고 내년에 열릴 월드컵을 향해 ‘2002 한일 월드컵’ 등의 스티커가 유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드물지만 외국의 경우는 가장 일반적인 무료스티커가 라디오 채널을 알리는 ‘주파수 스티커’다. 호주나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지방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홍보키 위해 이런 종류의 스티커 마케팅이 일반화되어 있다.


카레이서형
가끔씩 볼 수 있는 열혈남아 스타일의 운전자들이다. 한 두 개의 스티커로는 성에 차지 않는 듯 스티커 이용자들 중 가장 현란하고 감각적인 장식을 추구한다. 마치 F1그랑프리 대회라도 출전하는 듯 온갖 타이어, 담배회사 로고 심지어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남의 나라 항공사 스티커도 과감하게 붙여 차를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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