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SUV 디자인의 화두는 퓨전(Fusion)과 크로스오버(Crossover)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아자동차 디자인 1팀 송세영 팀장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화두는 '크로스오버'와 '퓨전'이라 강조한다. 세단이나 왜건, 스포츠카, 미니밴 등의 특징이 모두 용해되어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 크로스오버 비클.(Crossover Vehicle) 송팀장은 각 차종의 장점을 골고루 조화시킨 장르파괴형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최근 자동차 디자인의 큰 흐름이라 힘주어 말했다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SUV나 RV 계열의 다목적 자동차의 인기가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SUV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 때문이다. 즉 IMF 이후 환율 폭락으로 기름값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적게 드는 디젤차나 LPG차, 세금이 적게 드는 7인승 이하의 승합차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생활수준의 향상도 SUV의 수요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 했다. 일상 업무와 출퇴근뿐만 아니라 레저 등 여러 용도에 맞게 두루 쓸 수 있는 다목적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즉 자동차가 '운송수단'이라는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생활공간'이라는 개념으로 확대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의 다용도성과 다목적성에 폭넓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승용차 일색이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승용차 일색이던 자동차 시장에 다양한 형태의 차종들이 나타났으며, RV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등 자동차 선진국형 소비 패턴으로 접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테라칸과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이 등장하면서 SUV의 고급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의 등장 이후 세계적인 추세인 '퓨전(Fusion)' 또는 '크로스오버(Crossover)'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SUV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확실한 SUV가 없으면 자동차 제조사가 망한다는 말이 나돌 만큼 SUV의 인기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땅이 넓어 장거리 여행이 많은 미국에서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50% 이상을 픽업과 SUV가 차지하리만큼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 역시 RV의 판매 비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단지 미국은 픽업과 고급 SUV 등이 주류를 이루지만 일본은 실용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소형 미니밴이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 다르다.
보수적인 성향의 유럽에서는 왜건이 RV 시장에서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소형 미니밴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RV, SUV, MPV란 무엇인가
RV시장이 기존 승용차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아직도 국내 시장에는 다목적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 SUV(Sports Utility Vehicle), RV(Recreational Vehicle), MPV(Multi Purpose Vehicle) 등 각각의 컨셉에 따라 비슷한 개념의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 디자인 1팀 송세영 팀장은 다목적 자동차에 대한 개념은 세계적으로도 각각 다르게 사용되기 때문에 그 개념을 한마디로 잘라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RV(Recreational Vehicle)라는 용어가 SUV(Sports Utility Vehicle)와 미니밴을 통칭하는 폭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는 RV라는 용어가 아주 폭넓은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소형 미니밴에서부터 픽업, SUV, 일반 승용차의 가지치기 모델인 스테이션 왜건까지 아우르는 아주 폭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에서는 RV라는 용어가 캠핑카에만 한정되는 아주 좁은 의미로 사용되며 SUV와 미니밴 그리고 픽업트럭 등은 모두 '트럭'의 범주 안에 넣고 있습니다. 즉 욕실과 부엌 그리고 침대 등을 갖춘 캠핑 전용 자동차를 RV라 부르고 미니밴과 SUV는 트럭의 일종으로 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