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렉서스 스포츠 세단 IS200
렉서스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젊은 층을 위한 스포츠 세단으로 태어났다. 디자인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세련되고 무게감이 있어 보이며, 렉서스 시리즈 특유의 균형감과 안정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렉서스 모델들이 곡선을 많이 사용한 반면 IS200은 날카롭게 파인 헤드램프와 보네트 라인에 강렬한 직선을 주었다. 2.0ℓ 직렬 6기통 24밸브 VVT-i 엔진을 얹고 있으며, 최고출력 155마력의 강력 파워를 발휘한다
시승·박병일 【본지 기술자문위원·카123텍 대표】
세계 자동차 역사를 이야기할 때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생산된 차가 약 1억대를 넘어섰고, 자동차 역사상 한 차종으로 1천 만대를 넘긴 회사는 미국 포드 T형이 1천500만대, 독일 폭스바겐 비틀이 2천 만대, 일본 도요타 카롤라가 약 1천 만대를 기록해 세계 3대 메이커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1988년에는 미국 시장용 디비전 렉서스를 개발, 일본 도요타의 브랜드 파워를 강하게 심어 확고한 명차 대열까지 올라온 것만 보더라도 일본 도요타의 기술과 저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렉서스 시리즈, 도요타자동차 세계적 기업 성장 기반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선 도요타도 처음부터 이런 영광은 없었다. 섬유 기계 제작으로 성공한 발명광 도요타 사미치에서 시작, 그의 아들 도요타 기이치로가 직접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어 오늘날 세계의 도요타를 만들었다. 특히 도요타의 본거지인 고르모시(市)는 도요타의 성공을 기념, 시(市) 이름을 도요타로 바꾸기도 했다.
도요타는 1930년 미국 차를 모델링 해 2기통 엔진을 만들었고, 1935년에는 미국 크라이슬러 에어플로를 모델링 한 4기통 3.4X 45마력 엔진을 얹은 AA형을 출시했다.
그 후 1.5톤 트럭을 생산하던 중 중일전쟁과 2차 대전을 만나 군용 트럭을 생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945년 2차 대전 패배 후 미국 차와의 경쟁에서 밀린 도요타는 도산 위기에 파업사태까지 겹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때 도요타 재기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 전쟁으로, 도요타는 군용트럭생산으로 기사회생했다. 도요타는 아마도 그 은혜(?)는 두고두고 한국에 갚아야 할 것이다.
그 후 새롭게 태어난 도요타는 1955년 크라운, 1957년 코로나, 1961년 퍼블리카를 차례로 선보이며 세계적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튼튼한 기반을 잡아갔다.
특히 코로나는 도요타의 1등 공신이었고, 1973년 1차 오일쇼크 이후 경제적인 차로 각광받았던 카롤라는 1975년 미국에 약 28만대를 팔아 미국 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서며 미국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1979년 2차 오일쇼크 이후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에 부닥치기도 했으나, 1981년 자율규제를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해 1988년 렉서스를 통해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영욕의 세월을 거친 도요타자동차는 현재 전세계에 38개의 해외판매망을 갖고 연간 64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세계 명차 대열에 오른 것이다.
도요타는 아발론을 시작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에 처음 등장, 캠리에 이어 렉서스 시리즈를 연 타석으로 내놓으며 공격적·독특한 마케팅으로 시장 영역을 넓히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본에 대한 국내의 정서 탓인지 생각만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는 못 올리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필자를 비롯해 렉서스를 접한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도요타의 기술에 반하고, 운전자 위주의 배려에 반하고, 가격에 놀라고, 안전에 반한다’고들 한다. 바로 도요타 렉서스에 대한 이 찬사와 감탄은 은은한 종소리가 되어 잔잔히 국내 소비자들 사이로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Exterior & Interior
이번에 시승한 렉서스 시리즈는 IS200으로, 렉서스 모델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IS200은 듣던 대로 젊은 층을 위한 스포츠 세단답게 외관의 모습이나 디자인은 세련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게감이 있어 보였다. 특히 특유의 균형감과 안정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렉서스 모델들이 곡선을 많이 사용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