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리스트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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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리스트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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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11.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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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세계 자동차 역사 우리가 다시 쓴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리스트 3인방

새로운 세기를 향한 세계 기능인들의 축제 ‘2001서울 제 36회 국제기능 올림픽대회’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13번째 우승을 일궈냄과 동시에 4연패로 종합우승의 신화를 만들었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금메달 3개를 모두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어 우리나라 자동차 정비 기능인들의 높은 기술수준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강래 현대·기아 남부정비연수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 세계의 자동차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매우 힘든 과정이었음에도 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들과 지도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세계 대회의 수준이 국내와 차이가 나고 모든 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도장의 경우 국내에서는 스프레이 부스 시설이 제대로 갖춰서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이런 식의 차이를 선수들이 극복하고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강래 연수원장은 선수들에게 대회 준비 기간동안 인성교육을 가장 먼저 가르쳤다고 강조한다.

“기계는 차갑지만 엔지니어는 따뜻함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기본적인 인성과 예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기계를 대할 때도 마음가짐이 틀립니다.”

‘끝이 시작’이라며 2003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기능 올림픽대회를 벌써 준비하고 있는 이강래 연수원장은 다시 한번 한국 기능인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한다.

“국제기능 올림픽대회는 정보싸움입니다. 대회에 어떤 수준의 문제가 나오는지 어떤 자동차가 쓰이는지 또한 심사위원은 누구인지도 중요합니다. 교사와 선수, 소속사 모두 노력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죠. 더욱더 노력해서 다음 대회에도 한국의 자동차 분야를 세계수준으로 올려놓겠습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자동차 정비 금메달 수상 이종호(현대자동차)

국제기능 올림픽대회에서 자동차 정비직종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이종호 선수는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임했습니다’라고 자신의 우승비결을 당당하게 말했다.

메달 획득에 남다른 의미가 더해진 만큼 이종호 선수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힘든 줄 모르고 연습만 했다.

‘지도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한 이선수는 고 1 때 주위사람의 권유로 자동차 정비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모터사이클과 자동차를 좋아한 그에게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여기까지 오면서 힘든 일이 왜 없었겠습니까. 하루 하루가 피가 마르는 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금메달이라는 한 가지 목표로 버텨왔습니다. 강인한 정신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죠.”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 이종호 선수도 대회 당시에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입차를 쉽게 구입해 연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다른 외국선수들보다 선진기술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질까 걱정되었던 것이다. 서스펜션 부문에서 대회 차로 나온 것은 GM 그랜드 AM이었다. 보통 수입차 1대당 2년 정도의 연습량이 필요한데도 이종호 선수는 이 차를 단 4일밖에 연습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밤을 새가며 연습한 결과 이 분야에서는 24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가장 긴장했던 시간이지만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기도 했다. 국내 여건상 참고 문헌이나 연습용 차가 부족해 어려웠지만 침착하게 평소 실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더욱 노력해 이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서고 싶습니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앞으로의 미래를 밝힌 이종호 선수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리라 굳게 믿는다.

자동차 정비 직종

자동차 정비는 자동차 정비용 공구와 시험기, 측정기 등을 사용해 엔진, 전기장치, 섀시를 점검하고, 고장 부분을 분해해 수리하거나 부품을 교환해 정비 및 가동시험, 판정 등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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