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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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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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1.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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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

기싸움 '초읽기'

올해에는 어떤 차가 새로 나올까? 우선 작지만 강하고 실속 있는 중소형차가 부활을 시도한다. 중·대형차에 밀려 맥을 추지 못했던 중소형차의 반격이 볼만한 관심거리다. 또 SUV 시장은 국내는 물론 수입차를 포함해 가장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될 분야이다

박남건【본지기자】


올해 자동차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중소형차의 부활과 SUV의 굳건한 수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새해벽두 내수시장 공략의 첨병에 선 '엔트리 카'(entry car)는 작지만 강한 소형차와 SUV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중대형차에 밀려 한동안 움츠려 있던 중소형차가 자동차업계의 신차 출시 열기로 부쩍 달아 올랐고 올 3월경 선보이게 되는 현대의 월드카 'TB'를 기점으로 연이어 출시되는 신차의 면면을 본다면 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치열한 내수시장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 신차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 중소형차로 자동차업계 드디어 승부수

자동차업계가 새해벽두부터 새 중소형차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어서 '중소형차 판매전'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자동차업체들은 1천100∼1천500㏄급의 소형 및 준중형 신차를 히든카드로 내세우고 있어 중형차 중심의 판매전이 펼쳐졌던 작년과는 다른 모습이 예상되고 있다.

중대형 차종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는 현대차는 월드카 'TB'(프로젝트명)로 소형차 시장의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야심작이다. 휘발유 1ℓ로 20㎞를 주행할 수 있는 '리터카'로 올해 3∼4월경에 일반에 선을 보인다.

작년 일본 도쿄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TB'는 차종의 다양성이 눈에 띤다. 1천100cc, 1천300cc, 1천500cc, 1천600cc의 가솔린엔진과 1천500cc 디젤엔진(수출용)을 얹는다. 앞타이어의 중심과 범퍼간의 거리를 짧게 하는 대신 앞뒤 타이어간 거리를 넓혀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공간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외관은 지붕과 뒷면이 수직에 가깝게 꺾인 해치백 스타일로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하다.

'TB'는 울산공장에서 올해 18만대, 2005년까지 80만대가 생산될 계획이다.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폴로', 도요타의 '야리스'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베르나 부분 변경모델도 6월쯤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현대차의 아반떼XD와 플랫폼을 공유할 준중형 'LD'(프로젝트명)의 본격적인 투입 시기를 재고 있다. 스펙트라 후속인 'LD'는 10년 동안 기아차의 준중형 계보를 이어온 세피아 대신 현대차 아반떼XD와 플랫폼 공유를 통해 탄생하는 신차로 윤곽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GM 인수 이후 내수시장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대우차는 '칼로스'(프로젝트명 T-200)가 첫주자로 낙점되었다. 대우차는 내년 2월경 소형차 '칼로스'를 시판한다. 1천200∼1천 600cc급으로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올 하반기에 유럽 소형차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칼로스는 세단형 승용차에 다목적차의 장점을 합친 퓨전카로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 전략형차이다. 배기량은 1천200∼1천600cc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디자인이 파격적이고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추었다.

대우차는 하반기 이후 누비라 후속모델인 'J-200'과 매그너스 후속모델인 'V-220'도 대기시켜 그동안 거의 신차를 내놓지 못했던 것을 일시에 뒤바꿀 계획이다.르노삼성차는 기존 SM5에 이어 내년 하반기 1천500∼1천800㏄급의 신형 SM3를 한국시장 진출 두 번째 모델로 선보인다. 닛산차종을 기본모델로 한 SM5로 중형차시장에 탄탄하게 자리잡은 르노삼성답게 SM3도 닛산의 '블루버드 실피'를 기본 플랫폼으로 설정했으며 연간 5만대가 생산할 계획이다. 일반공개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8월쯤이 유력하다.

SM5에서 구축한 '조용하고 중후한' 이미지를 소형차에서도 이어가 28%의 점유율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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