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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1.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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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시대가 열린다

이젠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고속도로 2천600㎞ 시대가 열렸다. 남북 7개, 동서 9개축을 뚫어 이제는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접어든 지금 더 이상 교통 지체와 정체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교통이 불편해 아이들과의 여행을 미루어 두었던 이들은 지금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시원하게 뚫린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를 소개해 본다

글. 최윤정【본지 기자】사진. 김도형【프리랜서】· 한국도로공사 제공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한 여름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 보기만 해도 한숨부터 나오는 자동차의 행렬들이나 허리 이상 쌓여있는 눈으로 차가 멈춰있는 모습들은 지금부터 추억 속에서 찾아야 할지 모른다.

지난해 연말 '고속도로 2천600㎞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는 2002년도를 좀 더 특별하게 받아들였다. 살면서 교통체증은 영원히 겪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해 그 부분에서 어느 정도 포기하고 지냈던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 희망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뭐, 여전히 서울 시내는 출, 퇴근 시간에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최소한 '고속도로(高速道路)'라는 이름은 민망하게 부르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고속도로 개통과 확장,

이젠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우선 인천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 고속도로(353㎞)로 서울에서 목포는 5시간 27분에서 4시간 32분 단축되었다.

대구에서 춘천에 이르는 중앙고속도로도 풍기∼제천 구간(51.2㎞)이 개통되면서 기존의 348㎞에서 280㎞로 짧아졌으며 시간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되었다. 특히 중앙고속도로는 경북 영주에서 충북 단양을 잇는 4천600m의 죽령터널 건설로 경북과 충북이 10분 거리로 가까워졌다. 중앙고속도로 개통은 경북 북부지역과 충북, 강원 지역간의 교통 불편이 크게 개선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관광객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지역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161㎞)도 개통되고 영동고속도로도 강릉까지의 확장 공사가 완료되었다. 덕분에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3시간이면 갈 수 있어 좀 더 쉽게 바다를 접하게 되었다. 이제는 말로만 듣던 '전국의 반나절 생활권'으로 접어든 것이다.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우리 기업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물류비도 하루 43억원 가량 절감된다고 한다.

고속도로는 전체 도로의 2.9%에 불과하지만 교통량 분담률은 30%에 이르러 이번 중앙·서해안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은 수송용량이 20.6%나 늘고, 경부·중부고속도로 통행량을 6%나 줄였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전국 시·군 중심부에서 고속도로까지의 접근 시간이 평균 56분에서 40분으로 줄었다'면서 '이같은 통행시간·거리편익을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하루 총이익이 43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순 확장 공사가 완료된 영동고속도로를 달려볼 기회가 생겼다. 꼬불꼬불 대관령 길이 아닌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강릉에서 일출사진을 찍는 일은 빡빡한 일상 속에서 분명 신나는 일이었다.

하지만 33개의 교량과 7개의 터널을 지나면서 드는 이 섭섭한 느낌은 무엇일까.

뻥 뚫린 도로는 보기에도 달리기에도 시원했지만 이제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지 못할 것 같아 아쉬운 기분이 든다. 그래도 3시간이면 갑갑한 서울 공기를 벗어나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달래야겠지?

강릉 주변 볼거리

선교장

중요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된 선교장은 이조후기의 전형적 사대부의 저택으로 안채, 사랑채, 별당, 정자 등 민가로서는 거의 모자람이 없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선교장은 건물뿐 아니라 이조후기의 주거생활과 생활용구를 연구하는데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안채와 열화당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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