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랑 365일 / 자동변속기, 조금만 알면 더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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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랑 365일 / 자동변속기, 조금만 알면 더 편리하다..】
  • cartech
  • 승인 2002.03.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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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변속기, 조금만 알면 더 편리하다

흔히 운전자들 사이에 수동으로 운전할 수 있으면 자동으로 운전하는 것은 쉽다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잠깐 운전만 한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AT 차를 구입해 계속해서 운전을 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수동에 비해 자동변속기는 운전하기에 편리하지만 경제성 문제와 운동성능에 불만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자동변속기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더 재미있는 운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수동변속기처럼 운전할 수 있다

최근 자동변속기(AT)를 단 차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운전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과거 수동변속기(MT)의 운전성을 중시하던 소비자들 역시 고급화된 편의장치와 편리성을 쫓아 자동변속기를 기본적으로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자동변속기에 대한 운전기술 부족과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자동변속기를 단 차는 ‘운전의 재미가 없는 차, 연료소비가 많이 되는 차’로 낙인찍혀 있다.

AT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들 중 대부분은 MT 차를 운전할 때와 달리 기어변속을 거의 하지 않는다. AT 차의 편리함에 빠져 D 레인지에 변속레버를 고정한 채 꽉 막힌 도로 위를, 차가 힘에 겨워해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번갈아 밟아가며 힘들게 앞차 꼬리만 따라 갈 뿐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MT 차와 AT 차의 연비 차이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MT 차는 엔진회전수(rpm)와 속도에 맞추어 차가 밀릴 때면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주면서 차의 토크를 유지해주는 운전을 하게 된다. 하지만 AT 차 운전자들은 대부분 형편없이 낮은 속도에서도 자동변속기의 기능에 의존한 채 ‘힘 떨어진 차’를 그대로 운전하기 때문이다.

연비 절약운전의 키 포인트는 무작정 속도만 내지 않는 감속 운전이 아니라 ‘차의 흐름에 맞춘 적정 rpm 유지’가 관건이다. 초보 운전 시절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기어변속 때 속도 미터에만 의존한다. ‘시속 10~20km일 때 2단, 20~40km일 때 3단 … ’이라는 식의 운전방법을 선배 운전자들에게 배워왔기에 엔진회전수(rpm) 미터의 필요성을 잘 인식 못하고 있다.

전자제어 엔진이 적용된 요즘 차들은 가속페달의 밟는 양과 엔진 회전수 등 갖가지 운전 정보를 첨단 센서들이 보내주는 신호를 받아 컴퓨터(ECU)가 이를 계산해 연료량을 결정해준다. 따라서 속도뿐 아니라 가속페달을 밟는 운전습관과 엔진회전수에 맞춘 적절한 변속을 해준다면 평소 운전습관 때보다 연비를 20~30% 정도 더 줄일 수 있다.

흔히 자주 듣고 있는 ‘급출발, 급가속을 하지마라’는 얘기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공기량 센서가 이를 감지해 공기량에 맞춘 연료공급을 컴퓨터에 지시하기 때문에 연료는 그만큼 더 들어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연비가 가장 좋아지는 rpm 구간은 차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1,800~2,00rpm 사이이다. AT 차도 이 구간에 맞추어 변속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훨씬 더 많은 연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AT 차에는 오버드라이버(OD) 스위치라는 것이 있다.

D는 1~4(5)단까지 변속되는 변속단이며 일반적인 주행패턴에서 주로 사용한다. OD 스위치를 누르면(OFF) 1~3단까지만 자동 변속된다. 도로가 꽉 막혀 정체상태에 있다면 OD 스위치를 눌러 적정 rpm 구간에서 차를 운행해 보아라.(ON 상태에서는 1~4단 변속) 만일 D 레인지에만 고정시켜 놓은 채 운전해온 운전자라면 아마도 1,000rpm 이하로 계기 바늘이 떨어져 힘이 떨어진 것을 종종 느꼈을 것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브레이크도 자주 밟았을 것이다.

이밖에도 AT 차는 정차 후 오르막길을 오를 때, 뒤로 밀리지 않기 위해 클러치 페달을 놓음과 동시에 가속페달을 재빨리 밟아야 하는 힘든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왼쪽 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살짝 살짝 떼면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밀리지 않고 안전하게 경사진 길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뿐이 아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홀드 모드나 윈터 모드(차종에 따라 명칭이 다름)에 놓고 출발하면 헛바퀴가 도는 현상이 생기지 않고 편안하게 출발할 수 있다.

자동차 변속기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안다면 경제운전, 안전운전에 훨씬 유익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다. 특히 운전 중 한 손의 여유가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편리하다. 한 손은 핸들, 한 손은 변속레버로 열심히 왔다갔다해야 하는 운전보다 두손을 모두 핸들에 올려놓은 채 필요할 때만 한 손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수동변속기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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