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앤 컬쳐 / 세계 속의 한국 풍물, 청도 소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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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앤 컬쳐 / 세계 속의 한국 풍물, 청도 소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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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3.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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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한국 풍물, 청도 소싸움




소싸움은 우리의 농경생활 문화에서 발생한 공동체 문화와 온건화합의 문화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뚝심, 배짱, 역동성같은 민족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우리 고유의 놀이 문화다.





매년 봄마다 펼쳐지는 국제적 축제행사

매년 3월이 되면 경북 청도군에는 싸움소들의 치열한 격전이 펼쳐진다. 올해에도 전국에서 180여 마리의 싸움소들이 참가한 청도 소싸움은 사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9년에는 ‘한국의 10대 지역문화 관공축제’로 선정되어 경기와 함께 한일 친선 소싸움 경기, 주한 미국 카우보이협회 회원들이 참가하는 전통 한우로데오 경기 등 국제적인 이벤트도 열렸다. 청도의 명물소 ‘순덕이’와 소달구지 타고 행진, 예쁜소 뽑기대회 등 각종 체험 이벤트도 관광객을 즐겁게 했다.

대회 기간 동안 열린 한일 친선 소싸움 경기는 소싸움의 국제화에 이정표를 마련했다. 청도 소싸움은 매년 대회가 열릴 때마다 CNN, NHK, 로이터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하고 있다. 한국 소와의 한판승부를 위해 멀리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섬 도쿠노시마 이센정에서 가고시마 투우협회 소속의 싸움소 6마리가 현해탄을 건너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친 한일전은 대회의 빅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다.청도군은 이러한 소싸움의 국제화의 초석을 마련함에 따라 소싸움을 스페인의 투우를 능가하는 국제적인 관광 이벤트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를 세워두고 있다. 올해에는 3월 9일부터 17일까지 경북 청도군에서 열린다.


청도 소싸움의 유래

소싸움은 농경 문화가 시작되는 시대부터 목동들이 심심풀이로 즐기다가 점차 마을사람들이 명예를 걸고 싸우는 부락 단위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한 시합으로 발전되었다.

청도군에서는 소규모로 행해져 오는 민속 놀이였던 소싸움을 지난 90년에 발굴하여 대규모 행사인 ‘영남소싸움대회’로 발전시킨데 이어 전국적인 대회로 성장시켰고, 지난 99년 문화관광부 축제로 지정 받음과 동시에 국제적인 소싸움 대회로 대회 규모를 키워 전통 문화 국제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스페인의 투우와 청도의 소싸움

스페인의 투우와 한국의 투우(소싸움)는 근본적인 차이를 갖고 있다. 스페인의 투우가 창으로 소의 정수리와 급소를 찔러 소가 쓰러져 굴복할 때까지 경기를 계속하는 동물과 인간의 경기라면, 한국의 투우는 소와 소끼리 서로의 힘과 기량을 겨루는 자체가 차이가 있다.

두 경기 모두 소를 매개로한 놀이 문화라는 점에서는 공통성을 지니고 있지만, 다른 점은 동양 문화와 유럽 문화의 근본적인 바탕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로데오 경기가 전체주의 봉건주의 계층간, 계급간의 투쟁 문화에서 ‘상대를 굴복시켜야 내가 사는’ 투쟁의 역사에서 비롯된 잔학성에서 문화적 배경을 찾는다면, 우리의 투우는 동양의 농경 생활 문화에서 발생한 공동체 문화와 온건 화합의 문화적 배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의 소싸움은 한국인의 뚝심, 배짱, 역동성 같은 민족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싸움은 단순히 동물의 싸움을 지켜보는 재미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싸움소의 조건과 조련

싸움소는 전문 훈련사인 우주(牛主)들이 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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