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기능경기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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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기능경기대회 열려】
  • cartech
  • 승인 2002.05.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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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리허설은 끝났다. 전국기능경기대회를 넘어 국제기능올림픽대회로!' 서울지역 지방 기능경기대회가 4월18일부터 신진공고와 서울공고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도시에서 동시에 치러지며 이 대회에서 입상한 1, 2, 3위는 전국기능대회 참가의 자격이 주어진다. 이 대회는 우수한 기능인들을 발굴, 표창함으로써 이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지역내 기술 및 기능개발의 촉진과 지역 사회에서의 상호이해증진 및 근로의욕을 고취시켜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하기 위해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16개 시, 도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5개 부문 '피도 눈물도 없는 경합' 신진공고에서 열린 기능경기대회에는 자동차정비 18명, 차체판금 9명, 차량도장 7명, 기계조립 7명, 기계제도(CAD) 26명 등 총 67명의 고등학생 선수가 참가, '자동차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기 위한 뜨거운 경합을 벌였다. 첫날인 18일, 신진공고 교육 실습장에서 참가선수와 지도교사, 대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회에 대한 설명의 시간을 가졌고 시합 직전에 각 실습장마다 과제가 주어져 참가선수들의 과제에 대한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대회는 시작되었다. 문제를 받아든 학생들은 난감해하는 기색없이 여지껏 갈고 닦았던 정비기술로 과제를 차분히 풀어나갔다. 먼저 18명이 참가한 자동차정비는 다른 부문에 비해 짧은 시간이 주어져 참가선수들의 손놀림이 쉼없이 계속되었다. 자동차정비는 엔진분해조립에 150분, 엔진튠업에 120분, 자동차 섀시에 120분간의 시간만 부여되어 잠깐 동안의 여유도 허락되지 않을 만큼 '시간과의 싸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이날 보여준 참가선수들의 자동차정비에 대한 대담성과 적극성은 그냥 지나칠 정도의 열정이 아닐 정도로 재빠른 솜씨를 뽐냈다. 또 자동차정비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관해 그 인기도를 과시했으며 참가선수들에게 시샘어린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각 차종에 따라 정비하는 부분도 달랐는데, 승합차 그레이스는 디젤엔진, 쏘나타는 전자제어, 아반떼는 자동변속기, 액센트는 브레이크를 정비하도록 규정했다. 심사위원은 정비관련 관계자들을 초빙해 작업 때의 태도, 정확성, 성실성,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했다. 9명이 참가한 차체판금은 우선 똑같은 조건으로 도어의 중앙부분에 타격을 가해 도어를 구부러뜨린 뒤 도어의 중앙과 옆면을 잘라 원래 상태로 복원시키는 것이 과제였다. 주어진 시간은 16시간. 짧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대회참가자들은 모든 공구를 동원해 꼼꼼하게 도어를 원상 복귀시키는 재간을 자랑했다. 워낙 실력이 막상막하라 심사위원들은 채점에 신중을 기했고 공정한 자세를 견지하려는 태도가 역력했다. 7명 참가의 차량도장은 색상을 정확하게 판별해 원래의 색으로 복원시키는 것이 과제였는데 주어진 시간은 14시간이었다. 원래의 색상에서 미세하게 3∼4개의 색을 뺀 후 기존의 색상과 동일하게 만드는 작업이었다. 양지와 음지에서 색상을 대조해 본 뒤 소신있게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는 자신감을 보여 과제를 쉽게 쉽게 해결해나가는 모습이었다. 교육 실습장에는 갖가지 도색재료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어 참가선수들도 주위여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1, 2, 3등만이 전국대회 참가자격 주어져 이번 기능대회는 각 부문 1, 2, 3등만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자격이 주어질 만큼 경쟁이 치열해 그 결과는 안개 속이다. 누구 하나 떨어지는 실력을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주어진 시간 내 과제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면 꿈을 펼칠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당장의 실력보다는 가능성'을 지닌 정비인력을 양산한다는 본래의 취지도 있지만 학생참가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참가선수의 목표는 오직 하나. 세계기능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벽은 그만큼 높지만 실력으로 자신만이 세계기능대회에 적격한 인물이란 것을 증명하는 일일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학생들의 기량과 이를 알아보는 심사위원들이 있다면 세계기능대회를 석권하겠다는 그들의 꿈도 탄력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경쟁의 결과는 오리무중이지만 그 경쟁의 틈새에서 살아남는다면 그 가치는 더 빛을 발할 것이다. 과연 누가 '최후의 3인의 만찬'에 초대되어 흡족한 표정을 지을까? 누가 '미완의 대기'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이번 기능경기대회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제37회(2002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일정 ·주최: 노동부, 전라남도, 전라남도 교육청 ·주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전라남도 기능경기위원회 ·대회기간: 2002. 10.15(화)∼22(화), 8일간 ·개최지: 전라남도 순천시 등 ·경기직종: 51직종 참가자격 ·당해년도 지방기능경기대회 1, 2, 3위 입상자로서 시, 도 기능경기위원회 추천을 받은자 ·참가선수는 반드시 당해년도 지방대회에 출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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