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 여닫이 장치 첨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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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 여닫이 장치 첨단화】
  • cartech
  • 승인 2002.06.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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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문을 열고 닫는 보안장치가 날로 첨단화하고 있다. 열쇠가 없어도 문을 열 수 있는 장치가 있는가 하면 버튼을 눌러 문을 열 수 있는 장치도 있다. 포드자동차는 열쇠 없이 문을 열 수 있는 '키리스(keyless) 엔트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운전석 문 바깥 손잡이 부분에 숫자(1~5)가 적혀 있는 패드가 붙어 있는데, 운전자가 비밀번호 다섯 자리를 누르면 문이 열린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열쇠를 차 안에 둔 채 문을 닫았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차에서 내릴 때는 패드에 있는 다섯 숫자 중 마지막 두 칸을 동시에 누르면 차문이 모두 잠긴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토러스. 익스플로러. 링컨 타운 카와 링컨 LS 등이 이 시스템을 달았다. 벤츠, 렉서스 최고급 모델의 경우 스마트카드가 열쇠를 대신한다. 컴퓨터 칩을 내장한 스마트카드를 몸에 지닌 채 약 10m 이내에 다가서면 차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카드를 차 안에 두고 내렸거나 문이 하나라도 열려 있으면 경보음을 낸다. 현대 에쿠스는 자동차 무선 키에 달린 버튼으로 시동까지 걸 수 있다. 창문을 열고 닫거나 사이드 미러를 접거나 펼 수도 있다. 지난 2월 미국 시카고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카 HCD-7에는 벤츠의 기능과 비슷한 신용카드 형태의 스마트 키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마트 키를 에쿠스 최고급형에 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장치의 생명은 문을 따는 데 걸리는 시간에 있다. 선진국에서는 자동차 도난 전문가가 열쇠를 사용하지 않고 잠겨 있는 문을 여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브레이크 인 타임(Break-in Time)' 테스트를 해 60초가 넘으면 세계적인 수준의 보안장치로 평가한다. 한 국산 소형차의 경우 이 테스트에서 문을 따는 데 1.00초 밖에 안 걸려 최하위 점수를 받은 적도 있다. 수출용 한국차들은 보통 30초 이내로 알려져 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명차들의 경우 1~5분 걸린다. <중앙일보 4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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