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의 적색신호,식중독
식중독은 세균이나 유해 화학 물질 등에 감염되어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서 여름철에 극성을 부린다. 이는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세균들이 서식하고 번식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미 인천 강화와 전남 영광, 대전 등지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올해 처음으로 검출됨에 따라 지난 5월 14일 국립 보건원에서는 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를 발령했다. 바야흐로 식중독 비상에 맞서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식중독은 비브리오 패혈증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식생활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 식중독의 종류
세균성 식중독
살아 있는 세균에 의한 감염이나 음식물 내에 세균이 만들어 놓은 독성이 남아 있는 경우, 음식물 섭취 후 장내에서 만들어진 독성에 의해 발병한다. 8～12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4시간 이내에 증상은 사라진다.
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
대부분 음식 조리에 사용되는 조미료, 방부제 등을 섭취해 발병한다. 증상은 수 시간 이내에 소실되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독성이 있는 음식물
척추를 가진 어류에서 여러 가지 독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류에 의한 식중독은 신경독과 마비를 일으키는 독성, 두 가지로 분류된다. 이 외에도 독버섯, 약초 중 일부가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대표적인 세균성 식중독
포도상 구균 식중독
포도상 구균은 37℃에서 가장 발육이 좋으며 비교적 열에 대한 저항성도 높아 100℃로 30분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공기 중에서 오랫동안 생존하며 6～14주일 정도 건조상태에 두어도 견딘다.
감염된 손, 눈, 농양, 여드름 등이 주요 원인이며 가끔은 유두염을 앓는 젖소의 우유와 그 가공품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포도상 구균에 오염된 음식을 수 시간 실내온도에 방치시키면 균이 증식해 독소를 내게 된다. 잠복기는 2～4시간이다.
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1～8시간 내에 심한 구역, 경련, 구토, 쇠약감을 동반한 증세를 갑자기 보인다. 음식을 먹고 증상이 발생할 때까지의 기간이 짧고 주로 집단적으로 급성 상부 위장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특수요법은 없으며 예방 방법으로는 식품을 냉장고에 보존해서 포도상 구균의 증식을 막는다. 그리고 손에 피부화농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식품을 다루지 않아야 하며 항상 식품 취급자의 손은 소독과 청결하게 해야 한다. 또한 조리실의 위생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장염 비브리오균은 호염균(염분에서 잘 증식하는 균)으로 바닷물에서 유래되는 인체 감염증의 원인균이다. 주로 위장관염이나 설사증을 일으킨다.
바다의 해안환경에서 서식하며 따뜻해지면 해안과 어패물에서 많이 발견된다. 충분히 익지 않은 해산물, 해산물을 다루는 사람의 손이나 용기에 의해 오염된 음식물, 그리고 오염된 해수로 씻은 날 음식 등을 먹을 때 전파된다. 감염되어 증식할 때까지 상당기간이 걸린다. 잠복기는 12～24시간이다.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염은 없다.
복부경련과 물과 같은 설사를 하며 가끔은 구역, 구토, 두통 및 열을 동반한다. 대장염이 생기면 변에 혈액과 점액이 나온다. 이런 증세는 2～10시간 계속되지만 일반적으로 1～7일이 지나면 회복된다.
자연적으로 치유되므로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심할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패혈증과 쇼크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날 생선이나 어패류 등의 해산물을 충분한 온도(60℃에서 15분 이상, 80℃에서 7～8분 이상)에서 요리한 후 먹어야 한다. 환자의 배설물 및 배설물이 묻은 물건 등은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특히 바닷가 유람선의 조리실에서는 바닷물을 사용해서 요리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이미 요리된 해산물이 요리 안된 해산물이나 바닷물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모넬라 식중독
살모넬라균은 일반적으로 이질균보다 저항성이 강하나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