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뱅크/ '똑똑한 차’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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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뱅크/ '똑똑한 차’어디까지 왔나】
  • cartech
  • 승인 2002.07.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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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차’어디까지 왔나

주인이 다가서면 스스로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오르면 좌석과 핸들 등을 운전자의 체형에 가장 적합한 위치로 자동으로 조정한다. 정상적인 도로 주행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자동차가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 나가며, 위험이 다가올 때는 미리 파악해 운전자에게 경고신호를 보내준다. 사고를 피할 수 없을 경우 각종 안전장치를 총동원해 운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고상태에 따라 스스로 뒤처리를 하며, 가까운 응급센터에 구조요청까지 한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이런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외국산 최고급차들에만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자동차에 신기술 적용이 확대되어 온 추세를 고려하면 이들 기능과 장치가 일반화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일부 양산차에서 이미 실용화한 첨단 안전 운행장치와 편의장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 전자식 주행 안정화 장치 = 주행하다 보면 운전자의 급격한 조작이나 불량한 도로상태로 인해 차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등 운전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움직일 수가 있다. 이런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4개의 바퀴를 각각 별도로 제어해 차를 운전자의 의도대로 주행하게 하는 장치를 가리킨다.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전자식 제동력 배분 장치’(EBD) ‘전기식 마찰 시스템’(ETS), ‘미끄럼방지 장치’(ASR) 등의 기능을 아우른 것으로 가장 앞선 바퀴제어 방식이다. 벤츠가 기본사양으로 처음 채택한 이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 충돌방지 시스템 = 차 앞에 레이더를 달아 자동차 스스로 레이더를 통해 앞쪽에서 운행하는 차를 관찰하면서 교통 흐름에 맞춰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하게 하는 장치다. 앞에 갑자기 다른 차가 끼어들면 가속을 중지하거나 브레이크를 작동해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앞에 차가 없을 때는 다시 가속을 시작해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로 주행하는 것으로 벤츠에 실용화해 있다.

■ 인공지능 브레이크 = 운전자가 급제동을 해야 하는 돌발 상황을 맞았을 때 자동차가 이를 센서로 인식하고, 운전자의 발이 제동페달을 밟기 전에 먼저 제동을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이때 운전자가 제동페달을 밟는 힘이 약하더라도 스스로 최대의 힘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준다. 이를 통해 제동거리를 최대 40%까지 줄여 몇 백분의 1초 사이로 생사가 갈릴 수 있는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벤츠의 뉴 SL 클래스에 장착되어 있으며 렉서스, BMW 등에도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 인공지능 에어백과 커튼형 에어백 = 사고 때 팽창하는 에어백에 의해 오히려 부상을 당하는 일을 막기 위해 승차자의 위치와 체격조건, 충돌강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부풀게 하는 시스템으로 벤츠와 렉서스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 좌우 측면에서 커튼 형태로 내려와 탑승객이 차체 측면이나 유리에 직접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커튼형 에어백이 볼보, 렉서스, 아우디 등 대부분의 외제 고급승용차와 국산차인 현대 에쿠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BMW의 뉴 7시리즈는 정면충돌 때 앞좌석 승객의 무릎 상해를 막기 위한 무릎 에어백을 적용하고 있다.

■ 머리·목 보호 시스템 = 뒤쪽에서 추돌되었을 때 탑승자의 목과 척추 부분의 상해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뒤쪽에서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순간적으로 좌석 등받이 전체가 탑승자와 함께 뒤로 이동해 척추와 목에 전달되는 충격을 약화시키고, 일단 탑승자가 등받이에 밀착된 뒤에는 등받이가 다시 한번 뒤로 젖혀져 머리가 반사적으로 앞으로 튕겨 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볼보, 사브 등에 적용되고 있다.

■ 텔레에이드 시스템 = 자동차가 충돌·전복 등 심각한 사고를 당했을 때 이를 스스로 인지해, 차체에 내장된 전화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센터에 자동으로 연락해 구조를 요청하는 시스템으로 벤츠 일부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 기타 편의장치 = 이밖에 첨단 편의장치로는 자동차가 장애물에 접근하게 되면 신호음을 울리고, 운전석 앞 모니터에 장애물과의 간격까지 나타내 주는 주차거리 제어(PDC) 시스템이 BMW 등에 적용된 상태이며, 운전석 문 손잡이에 부착된 숫자판에 자신이 정한 비밀번호를 누르면 문이 열리게 하는 장치가 포드와 링컨에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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