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연비분석/승용차 평균연비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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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연비분석/승용차 평균연비 떨어지고 있다】
  • cartech
  • 승인 2002.08.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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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의 평균연비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연비등급 표시대상 승용차 113만 9천475대의 평균연비를 조사한 결과, ℓ당 주행거리가 2000년 12.86㎞에서 8.7%나 줄어든 11.7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12.52㎞였던 승용차 평균연비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경승용차의 보급이 늘면서 13.74㎞로 올라간 뒤 3년째 계속 하락하고 있다. 최근 들어 승용차의 엔진효율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평균연비가 계속 떨어지는 것은 차의 성능향상에 따른 연비증가 폭보다 소비자의 중·대형차 선호, 자동변속기 장착율의 증가 등에 따른 연비감소 폭이 훨씬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분석은 지난 5월 현대자동차에서 분석한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 3사의 판매자료 분석에서도 잘 나타난다. 최근 승용차의 주요 장착사양 보고서를 보면 자동변속기 장착률은 98년 57.3%에서 99년 64.4%, 2000년 70.7%, 2001년 73.6%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대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경향과 편리함과 실용성을 내세우며 자동차를 고급화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경제성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승합차로 분류되었던 카니발, 카렌스, 트라제XG 등 레저용차들이 승용으로 분류되면서 승용차의 전체 연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연비 좋은 차 인기 ‘시들’

출력 좋은 고성능의 자동차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연료 1ℓ로 20km 이상을 가는 연료절약형 차를 만들 것인가?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은 출력과 연비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환경문제를 개선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연비개선을 위한 기술적인 진보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막상 자동차 메이커들은 연비개선보다 차체 크기와 중량 증가를 통한 자동차 성능 및 안락성 향상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성능, 고안락성을 갖춘 모델은 수익성 높은 차종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 리스트에 올라 있는 자동차 모델 중 연비가 좋은 차들은 작고, 느리고, 판매율 또한 낮은 실정이다. 단지 세계적인 경제환경에 따라, 연비개선 규제, 세제 규제 등 국가 정책에 따라 부분적으로 연료절약형 차가 인기를 모으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구매 패턴은 연비에 대한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고성능 차로 옮겨 가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었다.

한 때 국내에서도 IMF라는 한파 속에서는 경제적인 차가 큰 인기를 모았다.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싼 LPG와 디젤의 장점에 힘입어 LPG차와 디젤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린번(희박연소) 기술을 이용한 린번엔진 차도 선보이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린번 엔진은 지난 88년부터 현대가 알파 3밸브를 베이스로 한 린번 개발을 시작, 91년 국내 최초로 스쿠프에 린번 엔진을 얹어 시험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지난 97년 12월 엑센트 린번을 선보이면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린번 엔진 차가 국내에서도 선보이게 되었다. 지금도 린번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차는 현대의 베르나와 아반떼XD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기사를 쓰기 위해 국산차 연비를 분석해본 결과 베르나 1,5 린번과 아반떼XD 1.5 린번의 연비가 각각 18.0km/ℓ(MT차), 17.2km/ℓ(MT차)로 경차급 수준이었다.

시판차 중 가장 연비 좋은 차는 ‘마티즈Ⅱ’

그렇다면 현재 시판되고 있는 차종 중 어떤 차가 가장 연비가 좋을까?

최근 시판되고 있는 국산차 중 연비가 가장 좋은 차는 대우의 마티즈Ⅱ E3CVT로 23.8km/ℓ로 연비를 자랑하고 있다. 또 마티즈Ⅱ MT가 22.2km/ℓ로 그 뒤를 이었다. 마티즈에 이어 연비가 좋은 차종은 역시 경차인 현대의 아토스 0.8MPI(MT)가 21.5km/ℓ였으며, 아토스 0.8TCI(MT)가 20.8km/ℓ로 연비 좋은 차 대열에 합류해 있었다. 기아 비스토는 현대 아토스의 심장을 그대로 이어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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