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인덕공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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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인덕공업고등학교】
  • cartech
  • 승인 2002.11.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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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발전의 기본을 추구한다

인덕공업고등학교

뿌리 깊은 나무가 많은 가지를 뻗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이번에 찾아간 인덕공업고등학교는 이 자연의 법칙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었다. 전통과 기본을 지키는 교육 속에서 학생들은 개성에 맞는 꿈을 키우며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후에 그 많은 꿈들이 얼마나 훌륭한 결실을 맺을 지는 보지 않고도 알 수 있다. 뿌리 깊은 나무에서 뻗은 가지와 열매이기 때문이다

손과 머리로 무(無)에서 유(有)로

1964년 농업과를 중심으로 한 인덕실업고등학교가 첫 입학생을 받음으로써 인덕공고의 긴 역사는 시작되었다. 설립자 은봉 박인덕 선생은 조국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손과 머리로 무(無)에서 유(有)로’라는 교훈을 내세우며,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창조정신과 기술개발에 대한 교육을 토해내며 인덕공고의 뿌리를 내렸다.

인덕공고가 1976년 실업고에서 공업고로 교명을 변경한 뒤 지금까지 그 교명을 고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산업의 기초지식에 대한 중요성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요즘 다수의 실업계 학교들이 디자인 학교나, 전산 학교 등으로 교명을 바꾸지만, 산업의 정통성에 교육의 뿌리를 두는 인덕공고는 교명을 바꿔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공업에 뿌리를 갖추지 않은 첨단산업의 발전은 한계를 가지게 마련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기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인덕공고의 정신이다.

자유 속에서 자기 계발을 이룬다

현재 인덕공고는 컴퓨터응용 기계과, 건설정보과, 건축과, 디자인과, 자동차과를 지도하고 있다. 건설정보과와 디자인과가 한 학년에 105명씩, 나머지 학과는 70명의 규모로서 건축과와 디자인과는 여학생도 함께 공부한다.

학과 특성에 맞는 현실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인덕공고 학생들의 취업률과 자격증 취득율, 대학진학율은 타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다. 졸업생의 평균 진학률이 40%를 웃돈다. 인덕공고에서 자신의 소질을 일찍 발견한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스스로 학구열을 가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덕대학 기계과와 연계교육을 실시, 학생들에게 진학의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또 하나, 인덕공고는 인덕대학과 같은 교정을 쓴다. 다소 산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학생들은 대학생들의 자유로움을 보면서 마음의 여유도 갖게 되고, 목표의식도 생긴다고 한다. 자신의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자유로운 교정을 거닐 수 있다는 것은 일탈하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정신적인 안정을 찾아 준다.

첨단 교육환경을 갖춘 자동차과

인덕공고의 자동차과는 1993년도에 신설되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특히 국비를 지원 받아 자동차과만을 위한 건물을 새로 증축할 정도로, 자동차과에 대한 재정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 그 시설이 국가 정비기능사 실기시험장으로 지정 받은 수준이다.

이번에 증축된 자동차과 건물은 각각 80여 평에 이르는 기관, 새시, 전기·전자, 판금·도장 실습실과 40여 평의 CAD실습실이 마련되어 있고, 실습실에는 최신식 냉난방시설이 갖춰져 있다. 심지어 화장실까지도 철저한 냉난방관리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

보유하고 있는 실습차가 31대나 되고, 약 3억 5천만원을 투자해 122종의 최신식기자재를 확보했다. 가장 자랑거리는 실습장마다 배기가스 배출구가 모두 설치되어 있는 건물이라는 점이다. 배기가스 문제는 학생들이 실습을 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한 학교는 몇 안 된다. 각 메이커 연수원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자동차과 발전의 숨은 공신인 6명의 자동차과 교사들은 모두 석사 출신으로서, 우리 나라 자동차 산업 발전에 공헌을 한 장본인이다. 학과장인 김광수 교사는 교육부 교과서를 집필한 바 있으며, 본지 ‘자격증을 땁시다’의 필자로서 활동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구원으로 지냈던 홍희기 교사 역시 자동차 공학회에 논문을 제출한 경력이 있다. 대한민국 자동차공학의 실력가들이 인덕공고 자동차과의 교단에 서 있는 것이다.

한편, 현대·기아 자동차와 산학협동을 맺어 천안연수원과 남부연수원에서 실시하는 교사연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현장 전문인들을 초청해 학생들이 실무에 관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한다. 현장 실습생들의 순회지도 역시 교사들의 몫이다. 그들은 파견 실습생이 있는 메이커 연수원이나 부분정비업소을 돌며, 학생들의 고충도 들어주고 현장인들에게 인덕공고를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 이러한 재정적 지원과 교사들의 노고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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