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성창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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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성창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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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1.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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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기술사 성창원 교수

자동차 분야에서는 기술계의 꽃이라 불리는 ‘차량 기술사’와 기능계의 꽃인 ‘자동차 정비 기능장’이 되는 제도가 있다. 지난해 기술사 시험 최종합격자 발표에서 용인 수지에서 오토텍을 경영하고 있는 성창원 대표가 ‘기술계의 꽃’에 올랐다

유영준 「본지 편집국장」

자동차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자동차 정비 기능장’과 ‘차량기술사’ 자격시험에 도전하려는 목표를 세우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문 기술분야에서 최고의 자격증으로 꼽고 있는 것은, 기술계의 꽃이라 불리는 ‘기술사’이다. 이와 함께 기능계의 꽃인 ‘기능장’ 역시 업계에서는 최고의 마이스터로 인정받는 자격증이다.

지난해 11월 25일, 제68회 기술사 시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이 검정시험에서 최종 합격자 466명(전체 응시자 7천303명) 가운데 차량기술사 분야에서는 모두 5명의 합격자가 배출되었다. 최종 합격자 5명 중에는 본지 기술자문위원인 성창원 여주대 교수(용인 수지 오토텍 대표)가 당당히 ‘기술계의 꽃’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성교수는 지난 99년부터 본지에 정비사례와 정비시승을 기고, 그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공개해온 ‘실력자’이기도 하다.

성창원 교수는 18세 때 정비학원을 다녀 2급 정비 기능사 자격을 땄다. 일찍부터 정비업계에 입문한 성교수는 군생활을 마친 후 곧바로 1급 정비·검사 기능사 자격을 따고 지난 88년 정비학원 강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성교수는 학업에 대한 열정을 참지 못해 창원기능대 차량학과에 입학(91년 10회 졸업), 기능장 과정을 이수한 후 94년에 기능장 자격증을 딴 학구파 정비인이다.

창원기능대를 졸업한 성교수는 학원과 현장 정비사들에게 전자제어를 교육하는 강사로 생활하다. 지난 95년부터 용인 수지에 ‘오토텍’이라는 정비업소를 꾸려 오고 있다. 현재는 여주대학 자동차공학과 초빙교수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현장 지식을 전수하는 ‘사부’이기도 하다.

그후 성창원 교수는 지난 99년 말부터 기술사 시험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기술사(技術士)는 공학(工學, Engineering)을 바탕으로 고도의 전문 기술지식과 응용능력을 갖추고 현장실무에 적용하는 기술전문가로서, 소정의 자격검정을 거친 자에게 주어지는 국가기술자격이다. 지금까지 배출된 차량기술사는 125명(2001년 기준)에 불과하다. 기계분야의 차량기술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다.

이번에 기술사 시험을 준비해온 성창원 교수 역시 힘든 준비과정을 거쳤다. 기술사 시험범위가 워낙 폭이 넓어 정비지식만으로도 감히 도전해볼 수 없는 시험이기도 하다. 자동차공학, 전기차, 디젤차 및 내연기관 기타 차에 관한 설계, 제조, 관리기술 등을 폭넓게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정비서적 외의 전문서적을 두루 섭렵해야 했다.

기술자문해주는 ‘차량기술사 사무소’ 개설해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100여권 이상의 서적을 구해 읽었습니다. 대학교재뿐만 아니라 연구소의 테크니컬 데이터, 자동차 회사의 기술자료 등 자동차 관련 서적은 거의 독파했습니다.”

상창원 교수는 이러한 전문서적 외에 최근 인터넷이 발달해 다양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성교수는 지난 3년 동안 1차 필기시험에만 모두 네 차례 도전, 두 차례 2차 면접시험까지 가는 과정을 거쳐, 결국 지난해 치러진 68회 시험에서 ‘최종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차량기술사가 된 성창원 교수는 지난해 12월 2일, 한국기술사회에서 인증하는 ‘차량기술사 사무소’를 전국에서 4번째로 개설해 자동차 관련 소비자피해보상 상담 및 분석업무와 중고차, 개조차의 성능평가 등 기술사 업무를 시작했다.

‘기술사 사무소’는 기술사법(제6조 제1항 및 동법시행령 제 19조)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과학기술부장관의 권한을 위탁받아 운영되는 것으로 사법부의 변호사 사무실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사고차량 고장원인 규명, 기술분쟁 중재, 정비업체 기술지도 및 출장교육 등의 기술자문과 기술지도를 하게 된다.

성창원 교수는 “차량기술사 사무소는 지금 시작단계에 불과합니다. 최근 소비자보호법이 강화되면서 제조물책임법(PL)이 시행됨에 따라 이 분야에 차량기술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기술사 사무소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홍보해 국내에서 기술사 사무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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