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mpression/아우디 TT로드스터 팁트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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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Impression/아우디 TT로드스터 팁트로닉】
  • cartech
  • 승인 2003.03.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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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매력적인 오픈 스포츠 TT로드스터가 팁트로닉 사양을 추가했다. 알다시피 TT로드스터의 베이스는 TT쿠페다. 하지만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소프트 톱을 열면 또 다른 세계를 강조하는 아우디다운 멋이 풍겨 나온다. TT시리즈에는 225ps 6단 MT와 180ps 5단 MT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후자였다. 여기에 이번에 팁트로닉 사양이 추가된 것이다

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앞바퀴 굴림방식의 스포츠카를 표방해 온 아우디가 만든 TT시리즈는 아주 특별한 존재다. 물론 기본은 퍼스널카라는 확실한 특징이 있지만 경량 오픈 로드스터 군단들 사이에서 아우디 TT시리즈는 색다른 분위기로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 첫 눈에 들어오는 스타일링에서 기존의 아우디 라인업과는 다른 아이덴티티가 살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주행성에서는 스파르탄적인 성격을 가미하고자 한 의도가 엿보인다.

아우디 A3의 스페셜티 모델인 TT시리즈의 이름은 영국의 섬에서 개최되는 Tourist Trophy에서 따 왔다고 한다. 데뷔는 쿠페가 1998년으로 먼저이고 다음해 로드스터가 나왔다.

베이스 모델인 TT의 최대특징은 참신한 디자인. 흔히들 디자인 우선의 차. 스타일링 중시 모델이라고들 한다. TT쿠페의 디자인 테마의 기본은 타이어에 있다. 타이어의 원에서 그 형상을 따 왔다고 해 휠이 만든 보디라고도 한다. 원과 직선을 사용한 심플하면서 유려한 라인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구성은 기본적으로 이미 상륙한 TT쿠페와 대부분 같다. 더불어 아우디 A3와 폴크스바겐 골프Ⅳ의 플랫폼을 약간 축소한 분위기와 디자인 최우선의 보디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TT시리즈는 보디의 안쪽에 그 어떤 흡인력이 있어 밖에서 보면 뭔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마치 표면을 예리한 칼날로 싹둑 잘라낸 것 같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류 등 철저하게 현대적인 분위기이면서도 어딘가 독일 특유의 유선형 흐름이 살아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자세하게 보면 단지 루프를 떼어낸 것 이상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쿼터 필러 부분에 있는 사이드 미러에서 시작해 루프라인이 확연한 쿠페에는 2차 대전 전부터 50년대 말까지의 독일식 멋이 짙게 배어 있다. 특히 은빛 쿠페가 달리는 모습은 옛날 영화속의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에 대해 로드스터는 발랄한 분위기가 훨씬 강하다. 더불어 말 그대로 애지중지 할 수 있는 기호품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오픈 보디에 쭉 삐져 나온 역 U자형의 롤 오버바를 돌출형태로 세워놓은 것 등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발상이 여기저기 스며있다. 그런 면에서는 대시보드 주변의 구성도 로드스터쪽이 쿠페보다 더 눈길을 끌 요소가 많다. 쿠페의 경우 아주 클래식한 내장이 보디와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지지 않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그것을 혹자는 존재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상하로 분명하게 나뉘어진 인테리어는 수지류의 질감이 돋보인다. 특히 엷은 그레이 부분. 둥그런 링을 아주 많이 사용한 인스트루먼트 패널 주위는 알기 쉬운 디자인을 표방하고 있다. 에어컨 토출구 주위까지 둥그런 은색 링으로 감싸 기능과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특징적인 레저시트와 알루미늄 소재를 다용한 대시보드가 젊은 층을 지향하고 있음을 표방하고 있는 모델이다.

시트는 약간 하드한 감촉으로 등받이가 긴 느낌. 시트의 조정은 모두 수동으로 하도록 되어 있다. 높이조절장치도 있지만 어쨌거나 하체가 짧은 운전자라면 자리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운전자가 자동차에 맞추어야 할 것 같다. 스타일링 우선의 모델답게 화물공간이 협소한 것도 사실.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감각의 다루기 쉬운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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