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뉴스/수입차 가격 ‘슬쩍’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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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뉴스/수입차 가격 ‘슬쩍’ 인상】
  • cartech
  • 승인 2003.04.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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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들이 인상조정 내용을 공표하지 않는 일방적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싸고 있다. 지난 3월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2003년형 모델을 선보이며 2002년형보다 소비자 가격을 100만∼650만원 인상한데 이어 고진모터임포트는 아우디 차량에 대해 60만∼167만원 올렸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차종별로 120만에서 최고 450만원 가량 인상했다. 이밖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링컨LS, 이스케이프, 윈드스타 등 주력차종의 가격을 140만∼280만원 올려 판매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 같은 잇따른 가격인상은 지난해 9월부터 자동차에 붙는 특별소비세가 인상된데다 유가 급등에 따른 운송비용 증가, 일부 연식 변경차량에 대한 다양한 옵션채택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MW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가격인상은 특소세 인상분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2003년형 모델의 경우 16인치 알로이휠, 뒷좌석 중앙헤드레스트 및 3점식 안전벨트, 하이파이 오디오시스템 등이 새롭게 추가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 인상내역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 애꿎은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강남구 도산대로 주변 수입차 전시장을 둘러봤다는 한 소비자는 “동일차량의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500만원 이상 인상돼 구매를 포기했다”며 “얼마나 인상되었는지 왜 인상했는지를 전혀 모른 채 매장을 방문했는데 영업사원으로부터 ‘올랐다’는 말을 듯는 순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 업체마다 가격 정책이 상이해 소비자들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BMW 등 복수딜러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매장별로 인하 폭이 수백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가 하면 아우디 폭스바겐 등은 정찰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얼마나 가격을 올리고 내렸는지 공식 발표하지 않으면 정찰제 원칙을 고수하는 업체라 해도 소비자들 눈에는 ‘투명하지 못한 기업’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한편 볼보는 2003년형 모델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며, 벤츠 사브 등도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가격을 동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뉴스 3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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