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브라운관 자동차 이야기/영화속 자동차 PPL, 소비자 사로잡았다】
상태바
【스크린·브라운관 자동차 이야기/영화속 자동차 PPL, 소비자 사로잡았다】
  • cartech
  • 승인 2003.07.01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차업체들이 앞다퉈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자사의 신차 모델들을 기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자동차 마케팅에서 PPL의 위력이 막강해지자 올 여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자동차 업체들의 치열한 PPL 전쟁터로 떠오르고 있다.

박남건<본지 기자>

여느 영화 배우가 부럽지 않다. 무슨 얘길까? 수입차업체들이 앞다퉈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자사의 신차 모델들을 기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중성을 이용한 홍보효과의 효능이 이미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들의 징후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우디는 지난 4월 최고의 인기드라마였던 ‘올인’에 A8을 투입했는데 A8을 독일 현지에서 비행기로 공수하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 탤런트 이병헌이 몰았던 A8은 출시가 되기도 전에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려 황금알을 낳는 모델로 아우디의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차 가격만 1억 2천800만원(부가세 포함)인 A8의 아시아 데뷔무대가 일본을 제치고 한국으로 선택된 이유다. 판매가 시작되기도 전에 1차 선적분 40대가 모두 예약 판매되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 상품을 등장시키는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의 위력을 알고있는 마케팅 전문가에게 A8의 이 같은 성공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PPL은 영화·드라마 등 각종 컨텐츠에 자사의 제품을 소품이나 배경으로 집어넣는 것이다.

이처럼 자동차 마케팅에서 PPL의 위력이 막강해지자 올 여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자동차 업체들의 치열한 PPL 전쟁터로 떠오르고 있다.

매트릭스2에서 캐딜락의 진수 느껴

GM코리아는 영화 ‘매트릭스2’가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판매가 증가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영화의 자동차 추격 장면에서 GM의 캐딜락 CTS가 15분간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구매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개봉 전부터 캐딜락 CTS의 관심이 크게 늘어 매달 5대에 불과한 캐딜락 CTS의 판매 대수가 2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GM 본사가 이 영화에 쏟은 정성은 각별하다. GM은 이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PPL사로 참여해 아직 양산 전 단계인 캐딜락 CTS를 특별 제작하는가 하면 PPL 사상 최대 규모인 20여대의 차를 제공했다.

특히 차 선정과정에서 캐딜락의 과감한 디자인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는 캐딜락 CTS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선정해 캐딜락의 진수를 선보이는 동시에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딜락은 이번 작품에서 현란한 추격 장면과 드라이빙 장면을 통해 기존의 중후하고 고풍적인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고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이할만한 점은 북미지역을 제외한 지역 중 최초로 캐딜락 CTS가 선보여진 우리나라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매트릭스2’의 시사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1999년 4개의 아카데미를 수상한 매트릭스의 속편인 ‘매트릭스2’는 SF액션물로 특수효과와 독특한 스토리 구성, 최첨단 기술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캐딜락 CTS와 에스컬레이드가 등장하는 ‘매트릭스2’의 자동차 추격장면은 영화 역사상 가장 치밀한 장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제작진은 이 장면을 위한 완벽한 장소를 찾기 위해 몇 달간 고속도로를 찾아 다녔지만 결국 실패하고 앨러미다 해군 기지(Alameda Naval Base)의 활주로에 19피트 높이의 벽과 2개의 고가도로로 구성된 1.5 마일의 도로를 만들었다.

캐딜락은 지난 100년간 100개가 넘는 영화에 등장했지만 이번 ‘매트릭스2’는 캐딜락이 최초로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메이저 영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