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90 T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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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T6
  • cartech
  • 승인 2003.08.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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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플래그십 S80을 베이스로 한 볼보의 첫 번째 SUV XC90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전 세계 모든 메이커들이 벌이는 SUV 전쟁에 동참한 볼보 XC90는 럭셔리 세단을 베이스로 한 크로스오버 개념의 SUV를 표방하고 있다. 대부분의 SUV와 달리 콕핏 포워드 개념의 설계로 3열 시트를 가진 7인승 모델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시승 느낌을 적는다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안전과 환경이다. 그동안 왜건 만들기에 정평있는 유럽 메이커답게 크로스컨트리로 버텨 왔었는데(?) 워낙에 큰 미국의 SUV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모델을 내놓았다. 그도 그럴것이 포르쉐마저도 카이엔을 선보였고 아우디는 물론이고 같은 스웨덴의 사브도 이 세그먼트의 모델을 내놓을 계획으로 있어 이제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SUV는 어쨌거나 세계 메이커들에게 달러박스다. 특히 미국시장에서의 이익이 사운을 좌우할 정도로 볼륨이 크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은 SUV에 대한 애정이 깊다.
필자가 XC90를 처음 만난 것은 200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였다. 그동안 다양한 안전 컨셉트카로 명성이 자자한 볼보가 SUV를 내놓는다고 해서 특별히 이상할 것이 없었다. 다만 어느쪽을 지향하느냐에 관심이 더 많았었다. 때문에 개발책임자에게 한 두가지 질문을 던졌었다. 승용차의 플랫폼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것과 오프로드 개념이 강한가 아니면 도심 지향적인가였다. 그에 대한 답은 S80을 베이스로 했다는 것과 시가지에서의 사용을 배려한 그러면서 여성 오너들의 취향을 많이 반영한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그는 S80을 SUV개념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모델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추세가 그렇다. 4WD 시스템을 채용하면서도 지향하는 방향은 포장도로에서 주로 사용하는 승용차 감각이다.
볼보는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미국 LA지역의 잠재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들고 있다. 그에 따르면 우선은 볼보의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승용차처럼 안정적이면서도 승용차 감각의 주행성을 보일 것, 브레이크와 코너링 성능도 승용차와 같을 것, 그리고 리어 시트의 안락성을 확보할 것 등이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볼보는 여성 취향의 터치를 고려하게 되었고 실제 판매에서도 여성 구매자가 80% 가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 취향이라는 의미는 결국 조작성이나 주행성이 승용차 감각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데 다름 아니다.
XC90는 S80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덕에 개발 기간이 44개월이 걸린 S80과는 달리 27개월만에 완성되었다. 이 플랫폼은 볼보 내부적으로는 P2라고 하는 것으로 이 때문에 엔지니어링 비용을 30∼40% 정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체에서 달라진 것은 리어 액슬을 알루미늄에서 스틸로 바꾼 정도이기 때문에 부품업체도 거의 같고 그로 인해 품질관리에도 이점이 있다고 볼보측은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S80과 V70의 라인에서 같이 생산되고 있다. 다만 차체 라인은 별도로 운용되고 있다.
프리미엄 미드사이즈 SUV 세그먼트에서 경쟁하게 될 XC90의 라이벌은 아쿠라 MDX를 비롯해 BMW X5 3.0, 렉서스 RX330, 메르세데스 벤츠 ML320 등 모두가 쟁쟁한 모델들이다. 폭스바겐 투아렉과 마세라티 쿠방, 아우디의 새 모델들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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