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한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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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한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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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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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한차인〕

끈기와 자부심을 갖춘 열정적인 정비인이 되십시오
제1회 자동차 정비기능경기대회 대상 수상자 김경훈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와 본지 카테크 주최의 제1회 전국자동차 정비(튠업)기능경기대회가 지난 3월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08오토모티브위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경기대회에는 총 22명의 정비기술인들이 출전해 필기시험, 필답형 실기시험, 작업형 실기시험으로 실력을 겨루어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의 수상자가 가려졌다. 이달의 한차인에서 정비기능경기대회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경훈 씨를 만나본다

현재 인천 남구 문학동의 신동아자동차공업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경훈 씨는 친구의 권유로 2000년부터 정비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고, 그 보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다른 21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김경훈 씨는 대상 수상으로 상패와 상장은 물론 한국직업능력평가원으로부터 직능인증서를 수여받았다. 또한 올해 7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AT인터내셔널 2008’ 전시회에 본지 카테크와 함께 참관할 수 있는 기회까지 부상으로 받게 되었다.

노력만이 발전을 이루어 냅니다
“전국에 숨은 실력자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압니다. 운이 좋아 제가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지만, 앞으로 배워가야 할 것이 더 많지요.” 수상을 축하한다는 말에 겸손한 대답을 들려준다. 하지만 흔치 않은 전국대회라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선 자신감이 배어 나왔다. 현재 활동 중인 ATA를 통해 대회소식을 들었다는 김경훈 씨는 이번 대회가 현장중심의 실무적인 부분을 다룬 것이 다른 대회와 달라 신선했고, 또 그만큼 난해했다고 한다. 또한 한차협에서 주최한 정비기능경기대회가 전국의 정비인들에게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제시하는 차원에서 좋은 시도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20대 후반에 들어서야 정비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에는 본인보다 나이 어린 선배들 밑에서 일하는 것이 불편한 적도 많았다고 한다. 평상시 책을 통해 공부를 하는데, 현재 에이티에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인호 씨의 책 ‘땅에서 구름까지’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고. “따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오로지 독학으로 지금까지 실력을 쌓아왔어요. 남들보다 자신있는 것을 꼽으라면 끈기입니다. 가끔 일하다 부딪치게 되는 난관들을 극복하지 못해 쉽게 포기해버리는 동료들을 볼 때마다 늘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아직 어렵거나 힘들다고 포기한 경험은 없습니다.”
김경훈 씨는 인천지역 내의 정비교육클럽과 각 지회의 정비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직 업소를 운영해보지는 못해 부족한 면도 있겠지만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되어 경영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는 합니다. 일을 하는 중간 짬을 내어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인지 중도포기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다면 사시를 보는 게 더 나을 뻔 했다라고 할 정도이지요. 하지만 이를 극복해낸다면 결국 자신의 일에 도움이 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커져가는 수입차정비시장에 대한 준비 필요해
직원들에 대한 기본적인 복지는 말할 것도 없고, 일주일에 하루 쉬는 것도 힘들 정도로 휴무에 대한 기준이 부족한 것이 국내 정비업소의 현 상황이다. 낮은 급여 또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비사들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자기 직업에 충실히 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열정적인 일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호주, 미국 정비기술자들처럼 선진국의 경우 국산차, 수입차 할 것 없이 모든 차종을 다루고 있는데, 유독 국내 정비업소에서는 국산차에 국한되어 업무가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수입차시장은 더욱 확대되어 가고 있고 정비물량 또한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술이나 정보가 부족해 큰 맹점으로 부각될 여지가 있다. 김경훈 씨는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현재 수입차 정비에 대한 공부에 힘쓰고 있다. 자료가 영어 원서로 되어있다 보니 더불어 영어공부까지 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도전하는 쾌감 또한 크다고 한다.
“선진국 정비업계를 보았을 때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머리가 백발이 된 기술자들도 현장에서 활발하게 작업한다는 것입니다. 정비는 정년이 없어 좋지 않습니까. 나중에 매장을 운영하며 오래오래 일 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공부할 것입니다.”

공정한 시장환경 조성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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