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promotec 2017 사물인터넷 IoT 연결된 ‘4.0 정비업소’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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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promotec 2017 사물인터넷 IoT 연결된 ‘4.0 정비업소’ 시대 열린다
  • cartech01
  • 승인 2017.06.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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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이탈리아 볼로냐 무역전시장에서 제27회 오토프로모텍(Autopromotec)이 열렸다.

오토프로모텍은 1965년에 로마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년마다 열리는 자동차정비기기 및 애프터마켓 국제전시회로, 이탈리아 타이어 재생업협회(AIRP)와 이탈리아 자동차정비기기제조자협회(AICA)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오토프로모텍에는 53개국에서 1천651개 업체(해외 689개 업체로 전체 42% 차지)가 14개 홀, 5개 야외전시장 15만 8천㎡(약 4만 7천800평) 전시면적 위에 첨단 미래 정비기기들을 전시했다. 또한 전시회가 열린 5일 동안 11만 3천616명의 전문가들이 다녀갔고 이중 해외에서 2만 3천555명의 전문가들이 방문했다. 전세계에서 422명의 기자들이 다녀갔으며, 전시장에서 670건 이상의 B2B 무역상담이 진행되었다. 2년 전 열렸던 26회 전시회 때보다 참가업체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해외 전문가들의 참여율도 더 높았던 것으로 주최측은 발표했다.

또한 전시회 주최측이 올해 30개국에서 해외 바이어, 협회관계자, 언론인 등 120명을 초청했는데, 한국에서는 본지 유영준 발행인과 SK 네트웍스, 한국타이어, 오토기기 관계자와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서울 및 경기도조합 이사장 등 6명이 한국대표로 참석했다. 이와 함께 본지는 올해에도 16명의 한국 단체참관단을 별도로 꾸려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상호연결된 '정비업소 4.0' 시대 열린다

정비업계에서도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증기기관이 일으킨 1차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대량생산을 가능케 한 2차 산업시대, 그리고 자동화시대가 가져다준 3차 산업시대를 넘어 이제는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이 우리 사회에 큰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도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도로가 소통하고, 사람과 자동차가 교감하는 자동차인터넷(IoV, Internet of Vehicle)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자동차가 모든 사물과 연결되는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가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오토프로모텍에서도 '작업장(Officina) 4.0' 즉, '4.0 정비업소'가 전시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유명 자동차 전문가들은 자동차 정비업소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엑센투어사와 공동으로 개발 한 '작업장 4.0' 프로젝트에서는 30분간 가상 투어를 통해 미래 정비업소를 미리 보여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전시회 개막 콘퍼런스에서도 주제는 '작업장 4.0'이었다. 미래의 정비업소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자동차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전송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재의 작동상태와 다양한 구성부품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콰트로루트 책임자이자 이번 개막 콘퍼런스 의장인 지안루카 펠레그리니는 “이제는 자율주행자동차와 다양한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된 것이 단지 존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 빠르게 발전해가고 있다. 모든 자동차회사와 대형 부품제조업체가 이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메가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능적이고 정확한 데이터 읽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차의 '건강 상태'를 원격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운전자에게 예방정비를 조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과 더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갈 수 있고, 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비 품질 향상 및 수리에 소요되는 시간 단축 등으로 고객 서비스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연결된 정비업소(Connected Workshop)'에서의 주요 작업과정은 결국 자동차회사, 부품업체, 정비기기업체의 제품개발, 기술관리 및 제품 수명주기 관리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보인다. 또한 앞으로는 고객차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정비기기와 각종 측정기기의 도입에 따라 정비업계에서도 예방정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보쉬는 이번 전시회에서 '연결된 수리(Connected Repair)' 컨셉에 맞춘 정비기기와 시스템을 소개했다. 타이어 트레드 마모상태를 진단하는 TTM 2104와 업데이트나 인스톨 과정이 필요없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곧바로 불러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IGS+ESI(트로닉스) 2.0 ECU 진단기도 선보였다. 휠얼라인먼트, 에어컨 진단기, 디지털 전조등 테스터 등 모든 기기들이 고객차의 데이터를 불러오고, 전송하는 커넥티드 리페어를 통해 작업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그야말로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커넥티드 작업장'이었다.

이탈리아업체인 텍사도 '레이저 검사관(Laser Examiner)'을 전시해두었다. 타이어 트레드 마모상태와 디스크 패드 상태를 점검하고 또한 언제 어느 정도 마모되어 교환해야 하는지 그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주는 예방정비를 위한 기능도 갖추고 있었다.

헌터도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해 작업장에 들어온 차의 정보를 파악하고, 작업한 내용을 클라우드에 저장시켜 수리시기를 알려주거나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유영준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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