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IAA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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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IAA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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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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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결책 제시해

제16회 국제 오토애프터마켓 엑스포(IAAE) 2018

지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제16회 국제 오토애프터마켓 엑스포(IAAE) 2018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차산업계의 구조변화 및 향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자동운전지원기술(ADAS)에 대응하는 자동차정비 및 검사의 고도화 방안도 발표되었다. 이와 함께 최신 자동차 보디구조와 판금수리 주의점에 대한 세미나도 열렸다. 이처럼 이 전시회에서는 정비업계가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업계의 과제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세미나가 열렸다

유영준「본지 편집장」

지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제16회 국제 오토애프터마켓 엑스포(IAAE, international Auto Aftermarket EXPO) 2018이 열렸다.

올해 IAAE에는 276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했다. 매년 참가업체가 늘어나면서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도쿄 오토서비스쇼와 함께 일본에서 열리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서비스 전시회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세차용품 전문업체인 엑스칼리버와 자동차용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등 통신전자제품업체인 시스토, 스팀세차기 제조업체인 SJE 코퍼레이션, 내비게이션 업체인 싱크웨어 등 4개 업체가 참가했다.

업계 미래 제시하는 다양한 세미나 열려

IAAE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전시회로, 자동차 매매, 정비, 유지 보수를 비롯해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 인프라 등 다양한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관한 최신 정보와 업계 동향을 알 수 있는 세미나와 실연, 전시 등을 통해 최신 업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는, 전시장 내에서 직접 기기나 장비로 작업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실연(實演)전시회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엑스포에서도 엑솔타, 이사무, 일본페인트 등이 도장실연코너에서 최신 도장기술을 소개했다. 엑솔타는 올해 전시회에서 도장관련 제품 외에도 일본시장에 헤드라이트 리페어 제품을 새롭게 홍보했다.

전시장 내 마련된 A, B 2곳의 콘퍼런스 행사장에서는 관련 분야에 따라 다양한 세미나가 열렸다. 최근 일본에서도 자동차 보수부품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보수부품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고 전시장 내에서도 프리미엄 수입차 부품을 전면에 내세운 업체들과 애프터마켓용 부품을 소개하는 업체들이 많이 나왔다.

올해 열린 주요 세미나는 자동차산업계의 구조변화 및 향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자동운전지원기술(ADAS)에 대응하는 자동차정비 및 검사의 고도화 방안도 발표되었다. 이와 함께 최신 자동차 보디구조와 판금수리 주의점에 대한 세미나도 열렸다. 이처럼 이 전시회에서는 정비업계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업계의 과제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세미나가 열려 업계의 관심이 높다.


차체수리공장 인정제도 도입

최근 일본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자율주행차의 실용화를 목표로 대대적인 기술개발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국토교통부 역시 2020년까지 충돌피해 경감 브레이크의 장착을 의무화하도록 결정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를 안심하고 안전하게 탈 수 있게 해주는 차체정비에 대한 중요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2년 차체정비 작업을 마친 자동차가 주행 중 문제를 일으킨 것을 계기로 일본 자동차정비관련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차체수리 인정화제도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시키기 시작했다. '자동차를 안전하게 고쳐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자동차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성과 업계가 중심이 되어 차체정비의 고도화,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새로운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불량 차체정비로 인해 일어난 사고사례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한 심층적인 자료조사와 함께 사고차 수리를 적정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도입과 기술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전개해나가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의 중심에 선 업체가 바로 사고차 수리(차체정비, 판금도장) 전문점 네트워크인 'BS 서밋(Summit)'이다. BS 서밋 사업협동조합을 발족한 키미오 이소베 이사장은 올해 1월 정부, 정계, 업계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 모임을 개최했다.

'세계기준의 차체정비공장'을 만들어가고 또한 '안전한 자동차 차체를 확보하는 의원연맹'을 만들어 정계에서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일본 정비업계에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기술이 진화하는 것에 맞춰 정비기술도 바뀌어야 한다는 모토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BS 서밋 이소베 이사장은 최근 '엑설런트(Excellent) 차체정비공장' 인정제도를 도입했다. BS 서밋 조합원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공인인증기관인 독일기술검사협회(TÜV, 튀프)의 일본기관인 TRJ(TÜV Rheinland Japan Ltd)를 통해 제대로 된 설비와 기술을 갖춘 정비공장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기준의 차체정비공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국내에서도 사고차 수리에 대한 기준마련과 함께 첨단화되어가는 자동차에 대응할 수 있는 수리기술 및 장비보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정비업계, 보험업계가 함께 고민해 적정한 수리기준 마련과 수리비 산정으로,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차를 탈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수부품, 케미컬 정비 관심 높아

일본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스템 및 네트워크 개발 서비스회사인 브로드 리프(Broad Leaf)는 넓은 부스를 꾸며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 회사는 정비, 판금수리업체 등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관련 사업자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업체에서부터 정비업체, 부품회사, 재활용부품업체, 휴대폰 판매점, 여행사 등 약 3만여 협력사를 대상으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보수부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부품 맥스(MAX)'를 운영한다. 부품 데이터베이스만 3억6천점 이상을 갖추고 있으며 차종별 제원 데이터는 47만건 이상 구축해 일본 전국의 부품상이 출품한 부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거나 구입이 가능하다.

올해 브로드리프는 타지마(Tajima)사가 개발한 VR 도장실습기인 심(SiM) 스프레이를 소개했다. '차세대 숙련된 도장정비사를 배출하기 위한 제품'이라고 홍보하며 전시장 내에서 직접 VR(가상현실) 안경을 착용하고 직접 스프레이 작업을 체험하게 하고 심지어 점수까지 매기는 흥미로운 이벤트를 펼쳤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끈 제품은 유리보수 즉 유리재생 시스템이었다. 글라스 웰드 저팬은 세계 제일의 글라스 리페어 시스템이라고 자랑하며 전시장에서 직접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브레이(BRAY)사는 주행 중 돌 등으로 인해 앞 유리창이 파손되는 되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용 필름(윈드실드 스킨 시스템)을 시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전시장에 '글라스 아카데미' 코너를 마련해 현장에서 금이 간 유리를 재생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자동차부품의 재활용 법규가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리사이클 부품, 리빌트(Rebuilt) 부품 등의 명칭으로 재활용, 재제조부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들도 이 전시회대거 참여한다. 특히 최근 정비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리빌트 부품의 출품이 많아지고 있다.

'엔진을 재생하는 회사'라는 타이틀을 붙여놓은 일본엔진주시회사(NEK)는 1947년 창립한 회사로, 엔진재생 전문기업이다. 리빌트 부품은 신품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으로 재가공된 제품으로, 신품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케미컬 제품과 신소재 제품도 많이 소개되었다. 각종 DPF 클리너 제품들이 많이 출품되었고, 도장면에 특수코팅된 발수기능을 하는 제품과 케미컬 등 저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특허기술을 접목시킨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푸지미사는 도장면을 유리면처럼 깨끗하게 해주는 연마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 정비업계가 미래의 정비업계를 전망하고, 앞으로 변해가는 산업계 움직임에 발맞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재조명해보는 자리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업계와 정부, 학계 등 관계자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미래 정비업계를 위한 청사진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더욱 절실하게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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