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혔던 세계 자동차공장 다시 문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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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세계 자동차공장 다시 문 열리다
  • 유영준
  • 승인 2020.05.1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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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 그룹은 북미 공장 재가동 준비하며 강화된 안전 규칙 개발
이탈리아 마라넬로 및 모데나에 위치한 페라리 공장 재가동
페라리는 이탈리아 마라넬로 및 모데나에 위치한 페라리 공장을 재가동하며 생산 작업을 재개했다(사진=페라리)
페라리는 이탈리아 마라넬로 및 모데나에 위치한 페라리 공장을 재가동하며 생산 작업을 재개했다(사진=페라리)

세계 자동차공장이 문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자동차 생산이 올스톱됐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공장가동을 시작했다.

페라리는 54, 이탈리아 마라넬로 및 모데나에 위치한 페라리 공장을 재가동하며 생산 작업을 재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페라리 역사상 가장 긴 휴업을 마치고 이탈리아 정부의 규정에 따르면서 생산 활동을 완전히 재개했다.

페라리 본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백 온 트랙’(Back on Track, 다시 트랙으로)에 맞춰 전체 생산 작업으로의 복귀를 완료했다. ‘백 온 트랙프로젝트는 코로나 19 방역과 관련한 바이러스학자 및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페라리 직원들의 업무 복귀 때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가동을 재개한 페라리 공장에 처음으로 완성된 차량은 스페셜 시리즈 라인 모델인 페라리 몬자 SP2(Monza SP2). 회색과 검정색의 상징색을 입힌 해당 차량은, 최종 완성 직전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 후 7주 만에 생산됐다. 이어, 회색빛 그리지오(Grigio) 컬러의 812 GTS와 로소 코르사(Rosso Corsa) 컬러의 F8 트리뷰토가 각각 12기통과 8기통 엔진 라인에서 완성됐다. 이날 완성된 페라리는 전 세계 페라리 주문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볼보트럭은 5월초 부터 스웨덴과 벨기에에 위치한 생산 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사진=볼보트럭)
볼보트럭은 5월초 부터 스웨덴과 벨기에에 위치한 생산 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사진=볼보트럭)

스웨덴과 벨기에에 위치한 볼보트럭 생산공장도 조업을 재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볼보트럭은 전 세계에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정상적으로 운영해왔지만볼보트럭을 비롯해서 유럽 지역에 위치한 거의 모든 자동차 생산공장들은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진 3월 중순부터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볼보트럭은 5월초 부터 스웨덴과 벨기에에 위치한 생산 공장의 가동을 재개한다고 지난 58일 밝혔다이후 국가별 트럭 업황협력사 및 공급망의 현황을 비롯한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서 점진적으로 다른 지역의 공장의 재개도 시작된다.

포르쉐 AG도 지난 54일부터 주펜하우젠,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제품 생산 재개한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제품 생산량을 정상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이날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주펜하우젠 주공장과 라이프치히 현장이 정상화되면서 포르쉐 전 직원들은 단계적으로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르쉐는 생산, 물류, 조달 공정은 노사협의회 및 보건관리부(the Works Council and the Health Management de-partment)와의 동의 아래 진행되며, 각 당국의 요구사항들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FCA 그룹도 북미 공장재개를 안전규칙을 개발해 생산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FCA)
FCA 그룹도 북미 공장재개를 안전규칙을 개발해 생산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FCA)

FCA 그룹도 중국과 이탈리아에 위치한 FCA 공장의 모범 사례를 통해 북미 안전규칙을 개발해 직원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북미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FCA 그룹은 318일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공장을 폐쇄한 이후부터 공장 재개를 위해 중국과 이탈리아의 FCA 공장에서 모범 사례를 도출해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업안전보건청(OSHA)의 권고사항과 연계된 이 강력한 안전 규칙은 '직장 복귀 가이드라인의 일부로 47천명에 달하는 미국, 캐나다의 대표 직원들에게 전달되었고, 멕시코의 직원들도 같은 가이드라인으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FCA 그룹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수립한 여러 안전 규칙에는 청소, 소독과 사회적 거리 확보가 포함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FCA 시설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의 건강 보장이다. 이에 따라 모든 직원과 방문자는 체온 측정, 마스크와 보호안경 착용을 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직원과 방문객들이 보고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FCA 그룹은 공장운영이 재개될 때를 대비하기 위해 방역 규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마련했다(사진=FCA)
FCA 그룹은 공장운영이 재개될 때를 대비하기 위해 방역 규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마련했다(사진=FCA)

생산이 중단된 기간 동안 FCA 그룹은 운영이 재개될 때를 대비하기 위해 방역 규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마련했다. 방역 규칙에는 1,600만 평이 넘는 생산시설의 바닥 청소 및 소독 회전문, 화장실, 구내식당, 탈의실, 회의실 등 공용 공간의 소독 강화 휴대용 연막소독기 135, 손 소독기 2,000여대, 표면 소독을 위한 세척용품 배치 매일 자가 검사 실시 등이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에는 작업 시 근무자 간 1.8미터 이상의 거리 유지 칸막이 설치와 가상 회의 시행 대규모 모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출근 시차제도 운영과 휴식 및 점심시간 증가 등이 포함된다.

FCA 그룹 마이크 맨리 CEO우리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최우선적이라며, “노조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글로벌 전문 지식과 모범 사례를 도출해 직원들이 근무환경을 안전하게 느낄 수 있게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FCA 그룹은 연방 정부와 국가기관이 발표하는 코로나19에 대한 최신 정보와 모든 생산시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에 따라 새로운 안전 규칙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FCA 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공장시설의 안면 보호 마스크 생산량을 3배가량 늘렸다. 이탈리아 소재 산업용 로봇 업체이자 FCA 그룹의 생산시스템 부문 자회사인 코마우(Comau) 설비를 중국 공장시설에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증진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업계 종사자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초부터 자체 생산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생산 및 기부한 바 있다. 이로써 공장 가동 10일 만에 100만 개 이상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생산했고 현재는 월 3백만 개 이상의 생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

FCA 그룹은 우선적으로 인도 지역사회의 가장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20만 개 이상의 자체 생산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전달할 예정이며, 가까운 시일 내로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등 도움이 필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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