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나EV 국토부 조사에 정면 반박 '책임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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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나EV 국토부 조사에 정면 반박 '책임회피'
  • 유영준
  • 승인 2021.02.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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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초 LG ‘음극탭 접힘’이 화재 원인 가능성 높다는 보고서 제출
- 업계 충전맵 오작동은 화재와 관련 없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EV의 화재원인이 음극탭 접힘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월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코나EV 리콜발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 사유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문에 내 논란을 빚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업계의 '후폭풍'을 예견하면서도 이런 내용을 발표한 것은 "1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분담에 앞서 유리한 입장에 서려는 LG측의 전략일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현대자동차 코나EV에 들어간 배터리를 분석한 결과 음극탭 접힘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배터리 셀 내 음극탭이 접히면서 음극에 생긴 리튬 부산물이 양극으로 확산하면서 음극 및 양극탭이 서로 붙는 단락현상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음극탭 접힘이 화재원인이라고 인정해놓고 뒤늦게 이를 부인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충전맵 오적용이 화재원인일 수 있다는 뉘앙스로 입장문을 낸 것도 무리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도 “코나EV의 최대 충전율은 97%인데 충전맵이 오작동되더라도 98~99%까지 올라가는 게 전부”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부 등에 100%까지 충전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2월 25일자 한경경제신문에 밝혔다.

국토부는 현대차의 BMS 업데이트(지난해 3) 이후 충전맵 오적용을 확인했다면서 오적용이 화재 발생 관련 유의미한 차이를 주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24현대차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 26,69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현대차 코나 전기차(OS EV) 25,083,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314, 일렉시티(전기버스, LK EV) 302대 등 총 26,699대이다.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전기차(OS EV) 3개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17.9~’19.7)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되어 3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실험 등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KATRI와 관련 전문가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위적인 화재 재현실험을 통해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 시험에서 발생된 화재 영상이 실제 코나EV 화재 영상(대구 칠곡 CCTV, ‘20.8.7)과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

또 최근 대구 화재(‘21.1.23) 차량 중간조사 결과, 화재는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발생했고, 내부 양극(+) 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KATRI는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 분해 정밀조사결과,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고, 화재 재현실험 중이다.(현재까지 화재 미발생)

이번 조사결과, 음극탭 접힘으로 인해 음극에 리튬 부산물이 석출되고 석출물이 양극으로 확산되면서 양극탭과 접촉 시 단락 가능성이 발견됐다.

또한, 코나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20.3월부터 무상수리)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확인했고, 이로 인해 급속 충전 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LG가 코나EV 4대의 고품 배터리 분해결과, 충전맵 로직 오적용과 정상 적용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판단하기 어려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ATRI 202010월 자발적 리콜시 원인으로 제시된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을 확인했고,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셀로 화재 재현실험 중이나, 현재까지 화재가 발생되지 아니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과충전으로 인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 과충전을 차단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국토부 발표 때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KATRI의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BMS 업데이트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일부 배터리를 완전히 추출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존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 시험 장면=자동차안전연구원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 시험 장면=자동차안전연구원
대구 화재(‘21.1.23) 차량 중간조사 결과, 화재는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발생했고, 내부 양극(+) 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자동차안전연구원
대구 화재(‘21.1.23) 차량 중간조사 결과, 화재는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발생했고, 내부 양극(+) 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안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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