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호] 270여 항목 성능검사와 상품화 거쳐 중고차 품질 인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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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270여 항목 성능검사와 상품화 거쳐 중고차 품질 인증한다
  • 유예리 기자
  • 승인 2023.11.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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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 개최

현대자동차가 10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현대 인증중고차 사업은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는 철학 아래 국내 최다 270여 항목의 엄격한 성능 검사와 상품화를 거쳐 중고차의 품질을 인증한다. 본지 기자는 양산센터에 들어온 중고차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오는지 알기 위해 양산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유예리 기자」

 

현대자동차는 10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현대자동차는 소비자가 중고차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10월 19일(목)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인증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현대차는 이날 양산센터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10월 2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 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증중고차 사업 방향성으로 △투명 △신뢰 △고객가치를 제시하고,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왼쪽부터) 현대차 국내CPO사업실장 홍정호 상무,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 국내지원사업부장 남원오 상무, 고객서비스솔루션실 하이테크랩 손선익 명장이 첫 공개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최초 인증중고차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하기를 원하는(Peace of mind) 고객층을 신규로 개척한다.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된다.

이를 통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전체 중고차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신차의 제조공장(factory)에 해당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으며,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리뉴얼(renewal)된다.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상품화동에서 상품화 전담 인력이 매입한 중고차에 대해 272개 항목의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특히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부지면적(31,574㎡)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1만 5천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어 인증중고차 허브 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중고차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 왔으며, 1년 10개월 만에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고차사업 전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하고 사업 출범을 알렸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에 달해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이른다.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 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두 달여가 남은 점을 감안해 2023년 판매목표를 5,000대로 설정했으며, 내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밀진단으로 선별을 마친 차량은 품질 개선을 위해 판금 및 도장 작업이 이뤄진다. 사진은 표면의 긁힘과 흠집 등 외관 보수 작업이 진행되는 판금실이다
정밀진단으로 선별을 마친 차량은 품질 개선을 위해 판금 및 도장 작업이 이뤄진다. 사진은 표면의 긁힘과 흠집 등 외관 보수 작업이 진행되는 판금실이다

믿을 수 있는 중고차 인증 과정

현대차는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 확보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서비스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인증중고차센터 입고점검 – 정밀진단(차량 선별) – 품질개선(판금·도장 등) – 최종점검 – 품질인증 – 배송 전 출고점검 – 출고세차’ 등 7단계에 걸친 ‘상품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상품화센터 입고점검 후 진행되는 정밀진단은 차량외관과 실내는 물론 주행성능, 엔진룸, 타이어 등의 부분에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쳐 진행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스마트 진단 장비가 사용된다.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기능 정비와 판금·도장 등의 품질개선이 이뤄지며, 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 역시 신차와 동일하게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들만 투입된다.

차량 표면을 정리하는 샌딩 부스
차량 표면을 정리하는 샌딩 부스

이후 최종 점검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모든 검사 항목을 통과한 차량에 대해서만 공식 인증 마크(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를 부여한다.

공식 품질인증이 끝난 차량에 대해서는 상세한 점검 리포트가 발행되며, 점검 리포트는 모바일 앱 및 웹을 통해 고객들에게 투명하게 제공된다.

이처럼 까다로운 상품화 과정이 수행되는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지면적인 31,574㎡(9,551평)에 연면적 10,076㎡(3,048평) 규모의 지상 2층, 2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6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용인 인증중고차센터는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 내 3개동에 걸쳐 연면적 7,273㎡(2,200평) 규모로 하루 3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또한 인증중고차센터에는 상품화시설 외에 치장장과 출고작업장, 차량보관 및 배송 등의 물류시설을 갖추고 있다.

조색실과 스프레이 부스
조색실과 스프레이 부스

편의성 잡은 중고차 거래 서비스

현대차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판매채널을 모바일 앱과 웹 중심으로 운영해 고객에게 편리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중고차 구매 경험을 마련했다.

모든 구매경험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만큼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차량을 체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생생한 실체감을 제공하기 위해 ‘오감만족 서비스’를 선보인다.

오감만족 서비스는 △차량 내외부 360도 VR 콘텐츠 및 누유·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차량 하부 사진 등의 시각 정보 △최대 6배까지 확대 가능한 초고화질 이미지를 통한 시트 질감 등의 촉감정보 △실내 공기 쾌적도를 수치화한 후각정보 △‘엔진점검 AI’가 녹음한 차량 엔진소리 등의 청각정보 △타이어 마모 정도와 주행보조와 같은 차량의 첨단기능 상태를 보여주는 초감각 정보까지 제공한다.

유리 파손이나 시트 찢어짐 등 세부적인 훼손을 복원하면, 세차 및 광택 작업을 마지막으로 중고차 품질개선 과정이 끝난다

현대차는 차별화된 대고객서비스와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제조사로서 보유한 자체 데이터는 물론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Hi-LAB)’ 및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제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나선다.

판매채널은 혁신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certified.hyundai.com)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유리 파손이나 시트 찢어짐 등 세부적인 훼손을 복원하면, 세차 및 광택 작업을 마지막으로 중고차 품질개선 과정이 끝난다

현대차는 하나의 모바일 앱 및 웹 안에 현대 브랜드관과 제네시스 브랜드관을 운영해 고객은 편리하게 두 브랜드의 인증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신차 구입 고객은 타던 차량의 브랜드 상관없이 매각할 수 있다.(단 차량 연식 8년 미만, 주행거리 12만km 미만 차량 신청가능)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차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를 구매한 고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fair price)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중고차를 매입한다.

‘내차팔기’ 역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하고 매각 전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다.

상품화를 마친 중고차는 ‘오감만족’ 서비스로 구체적인 차량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사진은 오감만족 점검실에서 하단의 센서 및 카메라 위를 지나가 차량 하부를 스캔하는 과정
상품화를 마친 중고차는 ‘오감만족’ 서비스로 구체적인 차량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사진은 오감만족 점검실에서 하단의 센서 및 카메라 위를 지나가 차량 하부를 스캔하는 과정
상품화를 마친 중고차는 ‘오감만족’ 서비스로 구체적인 차량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사진은 오감만족 점검실에서 하단의 센서 및 카메라 위를 지나가 차량 하부를 스캔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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