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호_인터뷰] “정비인들이 대우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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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_인터뷰] “정비인들이 대우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 유영준
  • 승인 2024.02.05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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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스 충남조합 이운상 이사장

충남 아산시에서 설화모터스를 운영하고 있는 카포스 충남조합 이운상 이사장은 고용노동부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됐고 국토부 보험정비협의회 위원, 한국소비자원 자동차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이운상 이사장은 설화모터스 내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기능사-차체수리-보수도장-진단평가사-기능장-산업기사 자격증-박사 학위를 계속 따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자’ 정비사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글 · 사진 / 유영준 기자」

 

설화모터스 대표인 이운상 이사장은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벤처기업 인증/기술혁신 이노비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카포스 충남조합 이운상 이사장(설화모터스 대표)이 충청남도에서 수여하는 자동차정비 직종 명장으로 선정됐다.

충남 아산시에서 설화모터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운상 이사장은 고용노동부 선정 우수숙련기술자이기도 하고 국토부 보험정비협의회 위원, 한국소비자원 자동차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이운상 이사장은 종합정비와 전문정비를 함께 하고 있는 설화모터스 내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벤처기업 인증/기술혁신 이노비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운상 이사장은 지난해 충청남도에서 수여하는 자동차정비 직종 명장으로 선정됐다

공부하는 ‘학자’ 정비사의 길을 걷다

이운상 이사장은 인문계 고교출신이었지만, 대학진학이 아닌 기술을 배우고 싶어 천안직업훈련원에 들어가 자격증을 따고 정비사의 길을 걷게 됐다.

온양에서 정비사로 입문한 이운상 이사장은 1991년 사촌형님의 권유로 서울 대방동 신기공업사에서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그후 1995년경 천안에서 정비공장에서 정비를 하다 1996년 온양으로 다시 돌아와 본격적으로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설화카프라자가 태동하게 된 시발점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비업계는 자격증을 가져야 한다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즈음부터 이운상 이사장은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학문의 세계에 들어서게 됐다. 신성대학에서 공부했고 다시 순천향대를 거쳐 공주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기도 했다.

기능사-차체수리-보수도장-진단평가사-기능장-산업기사 자격증을 계속 따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자’ 정비사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운상 이사장은 정비기술 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90년대 인기 진단기였던 ‘오토마스타’를 아산지역에서 가장 먼저 구입할 정도로 정비기술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남달랐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책을 펼치고 연구하는 ‘학자’ 정비사가 된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부설 자동차연구소에서 도장관련 R&D 정부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운상 이사장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도장관련 학위를 땄다. 지난해부터 부설 자동차연구소에서 도장관련 R&D 정부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006년부터 정비공장을 시작하면서 차체도장 분야에서는 직원 관리뿐 아니라 작업과정 등에서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차체도장에 대한 공부를 더 깊숙하게 돼 그 영향으로 도장관련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도장분야에서는 개인 테크닉에 따라 도장 품질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그로 인해 도장 문제를 장비와 재료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운상 이사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봇 도장시스템(스프레이 건)’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5,000만원 정도를 투자해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기 위해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정비는 마라톤이다. 처음부터 실력이 뛰어나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한 길을 얼마나 오래가고 투자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발전할 수 있다. 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찾다 보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내 모습인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아산에 위치한 설화모터스

이운상 이사장은 그동안 자신은 한 우물만 하고 왔다고 자부했다. 새벽까지 공부하고 기술에 투자를 많이 했던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 지금의 결과를 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이운상 이사장에게는 아직 이뤄야 할 꿈이 하나 더 있다.

“대한민국 명장이 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이다.” 

그리고 그에게 또 다른 꿈도 있다. “정비는 내가 그만둘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정비인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저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공부를 계속해왔던 것 같다. 후배 정비인들에게 사회에서 대우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저의 또 다른 꿈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충남조합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운상 이사장은 인터뷰를 마친 후 “새해 예산안과 사업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곧바로 조합사무실로 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하며 조합 일을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하며 조합 사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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