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가장 잘팔린 10개 모델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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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가장 잘팔린 10개 모델 살펴보니...
  • 하영선
  • 승인 2009.01.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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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6개, 유럽차 4개, 미국차 0개

지난 한해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는 모두 6만1648대가 판매됐다. 2007년의 5만3390대 판매 대비 15.5%가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세단이 4만8202대가 등록돼 전체의 78.2%를 차지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1만1316대(18.4%), 컨버터블 1891대(3.1%), 픽업 145대(0.2%), 밴 94대(0.2%) 순을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 규모는 총95만8854대가 판매돼 수입차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6.43%에 달했다. 21년전 수입차가 본격 개방된 1987년의 시장 점유율이 0.004%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특히 작년 9월부터 미국에서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몰아닥친 경제위기로 경기침체가 지속된 점을 감안 할 때 국내 수입차 시장은 크게 선전했다는 평가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정식 회원사로 가입된 수입차는 유럽차가 14개로 가장 많고, 미국차 6개, 일본차 5개로 해외 유명 25개 브랜드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수입차는 모두 280여개 모델.

이 중 작년 한해동안 가장 인기를 모은 베스트셀링카 10개 모델은 일본차 브랜드가 6개 모델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차는 4개, 미국차는 단 한 개 모델도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차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모은 수입차는 일본 혼다(Honda)의 어코드 3.5 모델로 총4948대가 판매됐다. 기대를 모았던 프리미엄 브랜드 BMW의 럭셔리 세단인 528i는 3742대를 파는데 그쳤다. 특히 혼다의 도심형 차량 CR-V는 SUV 임에도 불구하고 3113대가 판매돼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CR-V는 2007년에는 3861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이어 렉서스 ES350은 2649대가 팔렸으며, 혼다 어코드 2.4(1836대), 아우디 A6 3.2 FSI 콰트로(1604대), 메르세데스-벤츠 C200K(1601대) 순을 나타냈다. 렉서스의 콤팩트 스포츠 세단 IS250은 1573대, BMW 320i는 1291대가 판매됐으며, 닛산의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 G35세단도 1260가 등록돼 베스트셀링카 10위에 올랐다. 인피니티 G 세단은 9월 이후 후속 G37 모델만 416대가 판매돼 인피니티의 주력 모델로 떠올랐다.

1위 혼다 어코드 3.5, 5위 어코드 2.4
혼다 어코드는 국내에서 현재 시판중인 수입차 280여 모델중 지난해 판매순위 1위(3.5 모델)와 5위(2.4 모델)에 오른 베스트셀링카다.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차이기도 하다. 1976년 첫 출시이후 30여년간 전세계 160개국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4년 5월 혼다의 한국 시장 진출과 함께 소개됐다. 어코드 3.5는 최고출력이 275마력이면서도 배기가스가 크게 저감되는 등 연비효율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코드 2.4는 i-VTEC 엔진을 탑재해 흡기 효율을 높이고 배기 압력을 저감하는 등 최적화된 기술이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180마력을 발휘하는 등 강력한 엔진 파워를 지녔다. 제 3종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성이 겸비된 모델이다.

2위 BMW 528i
프리미엄 브랜드 BMW의 럭셔리 세단 528i는 역동성과 기능성, 우아한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차종이다. 배기량 3.0리터급의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된 528i는 작년 한해동안 3742대가 판매됐다. 스포티한 감각을 선호하는 전문가 집단이나 비즈니스맨 등 30~40대가 주타깃층이다.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27.6kg.m의 엔진파워를 지니며, 한글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펑크가 나도 시속 80km로 15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3위 혼다 CR-V
근육질의 에어로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적용된 혼다 CR-V는 작년에 3113대가 팔려 판매순위 3위를 차지했다. 2007년에는 SUV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3861대가 판매돼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유명 모델이다. CR-V는 1995년 세계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뒤, 국내에서는 2004년 10월에 소개됐다. 도심형 SUV로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2.4kg.m를 발휘하는 등 세단 못지않은 순발력과 정숙성을 자랑한다. 유선형의 에어로 다이내믹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디자인이 적용된 것도 인기를 누리는 한 요소로 분석된다.

4위 렉서스 ES350
렉서스를 대표하는 주력 모델로 작년에 2649대가 판매됐다. 남녀 또는 연령대 구분없이 전세대에 걸쳐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패밀리 세단이다. 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점이 강점이기도 하다. 시트의 경우 소 한 마리당 3%만 사용할 수 있는 최상급 가죽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사용해 부드러움을 한층 높이는 등 일본차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6위 아우디 A6 3.2 FSI 콰트로
A6 3.2 FSI 콰트로는 아우디의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대표 모델이다. 작년에 1604대가 팔려 수입차 280여개 모델중 판매순위 6위를 기록했다. 싱글 프레임 그릴과 다이내믹한 바디라인이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다이내믹한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과 드라이빙 맛을 높였으며, 노면상태에 따라 바퀴의 접지력을 조절해주는 풀타임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이 장점이다.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6번 출전해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기술인 직분사 방식의 FSI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강력한 엔진파워를 지녀 세단이면서도 스포티한 드라이빙 맛을 제공한다.

7위 메르세데스-벤츠 C200K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라인업 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판매율을 자랑한다. C200K는 7년만에 풀모델 체인지된 4세대 모델로 안전성과 승차감, 민첩성 등의 장점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작년에 국내 시장에서는 1601대가 판매됐다. 간결한 라인과 전면의 뚜렷한 V자 형태의 디자인 적용으로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아방가르드 모델과 엘레강스 모델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서로 다르게 적용한 것도 특징. 배기량 1.8리터급의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25.5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8.8초이며, 연비는 리터당 10.6km를 주행한다.

8위 렉서스 IS250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튼튼한 내구성이 돋보이는 스포츠 세단이다.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는 전문가 집단의 여성 고객층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는 모델로 지난해에만 1573대가 팔렸다. 정교함이 강조된 엘피네스(L-Finesse) 디자인 철학이 적용돼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 이미지다. 여기에 내구성이 강하고, 잔고장이 없는 차로 인식되는 모델이다. 배기량 2.5리터급의 V6 엔진을 탑재하고 6단 자동 멀티모드 변속기가 적용됐다. 리터당 11.4km를 주행하는 등 연비면에서도 비교적 효율성이 높다. F1 레이싱카에 적용되는 패들 쉬프트를 통해 F1 드라이빙 머신을 운전하는 듯한 드라이빙 맛을 제공한다.

9위 BMW 320i
BMW 320i는 특유의 민첩성을 자랑하는 콤팩트 세단으로 작년에 1291대가 팔렸다. 배기량 2.0리터급의 초경량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엔진 파워를 지녔다.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적용돼 세련미가 돋보인다. 8.8인치 화면을 탑재한 차세대 iDrive 시스템이 적용돼 운전자의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펑크가 나도 최대 15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가 기본으로 적용됐으며, 리터당 공인 연비는 15.9km를 자랑한다.

10위 인피니티 G35 세단
일본 닛산차의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가 2005년 국내 시장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후 판매순위 10위안에 오른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발적인 디자인에 세련된 스타일까지 갖춘 G35 세단은 작년 한해에 126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작년 9월 후속 G37 모델이 출시돼 3개월 넘는 기간동안 416대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G 세단은 총1676대가 판매된 것과 같다. 사실상 BMW 320이나 벤츠 C200, 렉서스 IS250, 아우디 A4 등 내로라하는 경쟁모델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는 의미다. 인피니티 뉴 G 세단은 7단 트랜스미션을 적용해 차량의 가속 성능은 높이면서도 보다 넓은 록업(Lockup) 영역을 통해 부드러운 변속과 연비효율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뉴 G 세단은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36.8kg.m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발휘하며, 미세한 스크래치를 자동으로 복원시켜 주는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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