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비상경영선포? 작년 사상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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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비상경영선포? 작년 사상 최대 매출”
  • 김기락
  • 승인 2009.01.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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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타는 것 아니냐 지적 이어져

현대·기아차가 21일 “최근 악화된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임원들의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고 경상예산을 20% 이상 절감하는 등 초긴축 비상경영에 돌입했다”라고 밝혔지만 22일 전년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해 매출액 32조189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기아차는 영업이익 30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554억원의 손실로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2008년 연간 경영실적이 ▲판매 166만8745대(내수 57만116대, 수출 109만8629대) ▲매출액 32조 1898억원(내수 12조2922억원, 수출 19조8976억원) ▲영업이익 1조8772억원 ▲경상이익 1조7950억원 ▲당기순이익 1조447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판매 105만6400대 ▲매출액 16조3822억원 ▲영업이익 3085억원 ▲당기순이익 113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전년대비 8.7% 감소한 57만116대를 기록했으나 수출은 전년대비 109만8629대를 기록해 2.1% 증가했다. 기아차는 31만5276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현대차는 수출, 기아차는 내수 판매에서 선전했다. 현대차는 수출이 증가한데다 환율 환경이 우호적(전년동기 대비 달러 19.1%, 유로 25.7% 평가절상)이어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32조189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경차로 편입된 뉴 모닝을 비롯해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등의 신차로 31만5276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기아차의 매출액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16조382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085억원으로 전년 554억원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136억원)대비 700% 이상 증가한 113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노조에 인건비 절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경영 실적을 떠나 현대차의 노조든, 사측이든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흑자전환에 성공해 21일 밝힌 비상경영체제는 세계적으로 어려운 자동차 산업 분위기를 타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도 현대·기아차는 피해간 셈이다.

대림대학 김필수 교수는 현대차에 대해 “강력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보는 노사관계도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다기오고 있고 소비자들을 보는 시각도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총체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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