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호실적속 고통분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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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호실적속 고통분담 논란
  • 김기락
  • 승인 2009.01.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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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도 아닌데 임금 삭감이라니″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대실적과 흑자전환을 기록하면서도 노사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고, 임금삭감 등 긴축경영까지 강행해 회사안팎으로 논란이 일고있다.

현대·기아차가 실적발표 전날인 21일 “최근 악화된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임원들의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고 경상예산을 20% 이상 절감하는 등 초긴축 비상경영에 돌입했다”다고 밝혔다. 22일에는 전년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현대기아차 경영진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인건비 절감을 강행한데 대해, 조직내부에서는 어느 수준까지 고통분담을 받아들여야 하느냐를 놓고 논란을 빚고있다. 노조에서는 이미 `아직 적자를 내는 것도 아닌데 임금 삭감을 강요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대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하더라도 강경노조의 역주행도 문제로 지적하지만, 현대기아차의 `표정 관리속 이주우 행보`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림대학 김필수 교수는 현대차에 대해 “강력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보는 노사관계도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다기오고 있고 소비자들을 보는 시각도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총체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혜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해 매출액 32조189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기아차는 영업이익 30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554억원의 손실로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전년대비 8.7% 감소한 57만116대를 기록했으나 수출은 전년대비 109만8629대를 기록해 2.1% 증가했다. 기아차는 31만5276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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