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지분매각?...터무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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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지분매각?...터무니없다”
  • 박봉균
  • 승인 2009.01.2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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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고위관계자 ‘르노 지분매각설’ 일축

“르노삼성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르노의 핵심 교두보다. 르노가 르노삼성의 지분을 파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 23일 르노삼성 고위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최근 쌍용차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삼성그룹 인수설과 맞물려 르노삼성의 지분 매각 등 각종 루머로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같이 일축했다.

그는 “지난달 르노본사(파리 소재)에서 개최한 연례 임원회의에 참석해 르노삼성의 위상을 다시한번 실감했다”며 “르노의 심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르노삼성 지분에 대한 삼성 인수 운운은 터무니없는 설(說)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맞고 있지만 르노삼성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지난해 SM3와 QM5 수출이 호조를 보여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9만5,043대를 수출해 전년도에 비해 73%상승 했다. 이러한 선전속에 국내 자동차 전체 수출규모에서도 1.9%에서 3.5%까지 비중을 키우며, 4위로 도약했다. 특히 삼성은 수출과 내수비중이 5:5를 유지하면서 수출이 없는 내수용 차라는 오명을 씻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고위관계자는 “당분간 르노가 가장 집중해야 하는 글로벌 중소형 모델의 생산 및 개발기지가 르노삼성인 만큼 오히려 전략적으로 키워야 할 계열사가 르노삼성”이라며 “한국은 그 자체로서 큰 시장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르노삼성은 중국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전역으로 뻗어가는 교두보로서 제3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 7월 출시되는 SM3 후속모델과 관련 “준중형 L38(프로젝트명) 모델은 지난 15일 르노삼성 영업본부 연례회의에서 전격 공개,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며 “한국 이외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로 판매하면서 르노삼성의 주요 수출 아이템으로 키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삼성의 자동차산업 재진출설은 현금유동성이 국내에서 가장 풍부한 삼성그룹이 쌍용차 지분을 매입하고, 르노삼성과 GM대우까지 인수해 국내 차시장을 2강체제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아직 르노삼성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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