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속 경차가 대형차보다 안팔리는 이유는?
상태바
경기불황속 경차가 대형차보다 안팔리는 이유는?
  • 하영선
  • 승인 2009.02.09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차 구매시, 다양한 혜택 제공해야

작년 10월부터 본격화된 세계적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차가 배기량 3000cc 전후의 대형차보다도 판매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들어 1월 경차는 총8172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074대 판매대비 26.2%가 감소했다. 차종별 판매비율에서 경차는 작년 1월 13.3%에서 올해는 13.0%로 줄어들었다.

경차의 대표적인 모델인 GM대우차의 뉴 마티즈는 1월 1682대가 판매돼 2.7%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26대(3.9%) 판매 대비 1544대가 덜 팔렸다. 기아차의 모닝 역시 1월 6490대를 판매하는데 머물러 작년 1월의 7848대 판매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와 비교해 대형세단의 경우에는 1월에만 총900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월의 1만1548대 판매보다는 줄어든 수치이지만, 경차 판매보다는 835대가 더 팔렸다. 차종별 판매비율에서도 대형세단은 작년 1월 13.9%를 차지했지만, 올해들어서는 14.4%로 급상승하고 있다.

현대차의 그랜저 TG는 1월 3969대가 판매돼 대형세단중 가장 많이 팔렸으며, 제네시스는 1538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의 SM7은 1208대가 판매돼, 기아차 오피러스(764대)와 현대차 에쿠스(532대)보다 판매율이 더 높았다.

판매 가격만 1억원을 훌쩍 넘기는 쌍용차의 대표모델인 체어맨 W는 202대가 판매됐으며, 체어맨 H는 184대, GM대우차의 베리타스는 128대를 각각 팔았다.

이처럼 경제위기로 심화된 경기불황에도 경차의 판매 저조 현상이 지속되는 이유는 경차 구매시
다양한 혜택 제공 등 경차 판매 활성화 정책이 미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M대우차의 김성수 홍보이사는 “꼭 경기불황이 아니더라도 경차를 선호하는 자동차 문화가 정립되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경차 지원 제도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