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XpPrSjmwS
상태바
jKXpPrSjmwS
  • 박봉균
  • 승인 2009.02.13 0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 벗고 파격변신..폭발적 가속성에 코너링 탁월

재규어를 표현할 때 영국식 귀족풍의 ‘클래식 세단’이란 수식어를 빼놓을 수 없다. 재규어는 그만큼 ‘전통’과 ‘보수’의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재규어 XF의 변신은 ‘파격’이다. 새로운 스타일로 태어난 XF는 첫 대면부터 무언가꿈틀대는 듯한 박진감이 느껴진다. 낮고 긴 차체, 네 개의 헤드라이트와 보닛의 곡선으로 이어지는 기존 재규어만의 스타일을 찾아 볼 수 없다.

전체적인 바디 라인의 실루엣은 물론이고, 날카롭고 강한 인상을 주는 앞모습과 온화한 느낌의 뒤 리어램프는 독특한 멋을 풍긴다. 기존 재규어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혁신적인 변신을 시도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재규어 XF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날렵한 쿠페타입의 고품격 스포츠 세단이다.

시승한 모델은 재규어 XF 2.7 디젤. XF의 트윈 터보 2.7리터 24밸브 V6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44.4Kg.m의 강력한 파워를 뿜어낸다. 0-100km/h까지 제로백 시간은 약 8.1초로 폭발적인 가속성을 보여줬다.

XF 디젤의 정숙성은 그야말로 감동적인 수준이다. 2차 방음재 및 2중으로 격리된 서브프레임을 포함해 철저한 음향 관리를 구현한 덕분이다. 시속 50km/h에서 XF의 실내 소음은 일본차의 정숙성에 견줄만하다.

액셀레이터를 끝까지 밟자 힘찬 가속감을 느낌과 동시에 몸이 뒤로 가볍게 저쳐지면서 시속 200km까지 매끄럽게 치고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고속도로 주행시 시속 110km내외에서 추월 등을 위해 순간적인 급가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남아도는 파워다.

스티어링휠 뒤에 바짝 밀착된 팁트로닉은 짧은 변속 타이밍으로 파워풀한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해줬다. 코너링에서도 차체의 쏠림없이 운전자의 의도를 민첩하게 받아준다. 풍절음과 노면 잡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XF의 변신은 실내에서도 눈에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재규어 드라이브 셀렉터’가 대표적이다. 시동을 켜면 원형의 변속레버가 솟아올라 손바닥에 감싸진다. 레버를 좌우로 돌려 P, R, N, D, S(시퀀셜 모드)를 선택하는 맛이 신기하다.

가죽과 벨벳 등을 사용한 내장재는 기존 재규어 스타일처럼 고급스럽다. 터치스크린 위주의 편의장치나 B&W가 XF만을 위해 맞춤 설계한 오디오시스템도 실내를 돋보이게 한다.

XF는 지금까지의 재규어들 가운데서도 획기적인 모델임에 분명하다. 모든 사항에서 XF는 스포츠 세단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의가 없지만, 포효하는 듯한 재규어 디젤의 사운드를 들을 수 없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가격은 2.7D 럭셔리 모델이 7290만원, 2.7D 프리미엄 모델이 7990만원이다. 연비는 12.2㎞/ℓ. V8 DOHC S/C 엔진을 얹은 가솔린 모델 SV8은 1억2700만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