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뉴 RX350′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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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뉴 RX350′ 타보니
  • 박봉균
  • 승인 2009.02.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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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정숙’..운전중에도 느끼는 ‘최적의 휴식공간’

렉서스 뉴 RX350은 시승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 모델에 ‘크로스오버 세단’이란 어색한 수식어가 붙은 탓이다.

도요타측의 야심찬 출사표에 반신반의하면서 지난 19일 ‘뉴 RX350’ 언론 시승회를 통해 첫 대면을 했다.

▲부드럽지만 역동적인 첫 인상
이번에 선보인 뉴 RX350은 고급 SUV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온 RX의 3세대 모델로 업그레이드한 야심작. 기존 모델보다 길이와 폭이 각각 40㎜, 15㎜ 늘어났고 휠베이스(앞, 뒷바퀴 거리)는 30㎜ 늘어났다.

첫 인상부터 그릴 양 지점에서 출발해 후드 가장자리를 지나 루프 쪽으로 올라간 입체적인 ‘쇼울더’라인은 부드러운 세련미를 풍긴다. 루프에서 후면으로 흐르는 완만한 경사는 쿠페같은 날렵한 느낌마저 준다.

여기에 렉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엘피네스(L-Finesse)가 적용돼 렉서스 패밀리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스타일로 변신한 뉴 RX350와의 첫 대면은 반전이었다.

▲정숙하면서 단단한 드라이빙 성능
시승한 뉴 RX350은 최고출력 277마력을 내는 V형 6기통 3.5ℓ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기존 RX350에 비해 경량화된 6단 변속기를 적용, 연비를 대폭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리터당 9.1km의 연비를 실현시켰다. 고유가 시대의 경쟁력은 물론이고 크로스오버의 주행성능과 세단같은 편안함을 동시에 즐기는 점을 강조한 전략 모델이다.

시동키를 돌려도 엔진음이 들리지 앟는다. 액셀레이터을 밟아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엔진음이 조용하다. 속도계 바늘이 움직이는 것을 본 후에야 시동이 걸렸음을 알아차릴 정도다.

영종도 주변도로를 접어들어 가속페달을 밟자 육중한 덩치가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약 8초 정도를 기록했다. 180, 200㎞를 알리는 눈금도 순식간에 올라가며 뛰어난 가속성을 보여줬다. 무게(공차중량)가 2060㎏으로 2t의 덩치답지않은 스포츠카 수준의 힘이다.

핸들은 전자식 제어를 채택해 더욱 부드러워졌다. 코너링에서도 구형 모델보다 안정적이고 단단해졌다. 앞부분에 스트럿 서스펜션을, 뒤쪽은 더블 위시본을 사용한 덕분이다.

▲확 바뀐 실내 및 편의장치
실내 인테리어는 완전히 바뀌었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센터페시아는 대칭형 디자인에서 반원형 라인이 휘 감싸는 비대칭 디자인을 처음 시도했다. 처음 낯선 공간이다 싶지만 볼수록 신선해보인다.

운전석에 올랐을 때 두 가지 기능이 눈에 띈다. 운전자 통합정보시스템(DIS)인 햅틱형 리모트 터치 컨트롤 스위치와 각종 정보가 앞 유리에 비춰지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장치다.

뉴 RX350가 선보인 리모트 터치 컨트롤은 벤츠나 BMW 등이 채택하는 DIS 기능처럼 조작이 복잡하지 않다. 마우스를 조작하듯 움직여 버튼 위에 커서를 올린 다음, 컨트롤스위치 옆의 ‘엔터’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조작이 끝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BMW가 적용중이지만 렉서스의 것은 BMW에 비해 창이 크고 속도, 네비게이션, 오디오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한 계기판이나 오른쪽 사이드미러 하단에 달린 카메라로 주변정보를 보여주는 와이드앵글 사이드모니터 등 첨단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7770만원, 럭셔리 모델이 73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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