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모닝’, “전기자동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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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 ‘모닝’, “전기자동차 나왔다!”
  • 하영선
  • 승인 2009.04.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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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모터스 개발 완료, 주행테스트 성공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아차의 경차 ‘모닝’을 베이스로 한 전기자동차가 개발됐다.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개발 업체인 레오모터스(대표 이정용. www.leomotors.com)는 배기량 1000cc급의 경차인 기아차 모닝 밴(Van)을 전기차로 개발해 19일 경기도 하남시 일대에서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레오모터스가 이날 성능 테스트를 마친 모닝은 휘발유나 디젤 등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 전기로만 구동되는 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여서 주목되고 있다.

전기차 모닝의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3495*1595*1480mm로 기존 모델과 같으며, 일본차 미쓰비시가 개발한 전기차인 아이미브(i-MiEV. 3395*1475*1600mm) 보다는 좀 크다.

전기차 모닝은 기존에 장착된 엔진을 뜯어내고, 이 자리에 무게가 75kg인 60kW급 수냉식 모터와 컨트롤러 박스를 달았다. AC 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해 26.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순간가속력이 뛰어나다. 참고로 미쓰비시 아이미브의 최대토크는 18kg.m이다.

배터리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GM, 크라이슬러, 미쓰비시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사용하는 리튬이온(Lithium-ion) 배터리 보다 효율성과 성능이 우수한 240kg짜리 30kW급의 차세대 리튬폴리머(Li-polymer)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현대기아차가 i20을 베이스로 개발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범운행에 들어갈 전기차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레오모터스는 특히 배터리의 셀 균형을 맞춰주고, 충전차지와 전압 등을 콘트롤하는 종합제어시스템인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적용해 지금까지 선보인 전기차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BMS 시스템은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로 이 시스템은 레오모터스가 자체 개발을 완료했다.

전기차 모닝은 플러그인(plug-in) 방식으로 200V의 일반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공업용 삼상전원이나 급속충전을 실시할 경우 10분만에 완충된다. 1회 충전에 들어가는 전기료는 불과 3000원 정도이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수동 5단 변속기가 적용된 전기차 모닝은 국내 언론사상 데일리카 기자가 처음으로로 시승을 체험한 결과, 수동 3단과 4단에서 시속 110km를 오르내리는 등 수준 높은 주행안정성을 보였다.

도로 여건상 기자가 최고속도를 기록해 볼 수는 없었지만, 시속 180km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개발업체인 레오모터스 측의 주장이다. 레오모터스 개발자가 정지상태에서 드라이브 앤 파워모드 시스템을 적용했을 때에 전기차 모닝의 속도계는 시속 190km를 넘겼다. 미쓰비시 아이미브의 최고속도는 시속 130km에 불과하다.

이날 주행 테스트를 마친 전기차 모닝은 이달 안으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시험연구소에서 등판주행력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순간 가속성 테스트, 최고속도, 1회 충전후 최대주행거리 확인 등 다양한 성능테스트를 받게 된다.

전기차 모닝을 개발한 레오모터스의 강시철 회장은 “전기차는 인류 최초의 디지털 차량으로 볼 수 있다”며 “더욱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래 친환경차량인 전기차가 일반 도로에서도 달릴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제도 및 인프라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기차 모닝이 향후 양산화 될 경우 국내에서의 판매 가격은 28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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